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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2년만에 가진 국가대표 복귀전에서 부진한 모습 보여

기사입력 2009.08.12 22:42 / 기사수정 2009.08.12 22:42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이동국이 만 2년만에 복귀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일(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 이날 경기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만 2년여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이다.

그동안 잉글랜드에서의 부진, 국내로 컴백 후 성남에서의 부진한 활약으로 인해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은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K-리그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등의 맹활약으로 8일(토) 있었던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 K-리그 대표, 그리고 이번 파라과이전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있었던 조모컵에서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2일 있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이동국은 그러나 조모컵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파라과이전에서 이근호(주빌로)와 함께 선발 투톱진을 구성했던 이동국은 경기 초반, 오랜만에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서인지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하였다. 경기가 있기 전부터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참여하는 이동국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이동국은 몸이 많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에 임했다.

전반 26분, 이동국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아크서클 중앙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올라온 로빙볼을 페널티박스에 자리하고 있던 이동국이 바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파라과이 골키퍼 비야르의 정면에 안기면서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동국의 이 골 찬스는 이날 경기 전반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장면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였다.

전반 20여분까지 공격진영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플레이를 펼쳤던 이동국은 전반 30분 이후 움직임이 많이 둔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 파트너로 경기에 나섰던 이근호와 비교해봤을 때 활동량이 많이 적은 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

이동국은 결국 전반전을 마치고 박주영과 교체되며 2년여만에 가졌던 국가대표 복귀전을 약간은 실망스럽게 마쳤다. K-리그에서 14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었던 이동국의 움직임을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K-리그 최고 공격수로 거듭난 이동국이 이번 경기를 거울삼아 차후에 있을 국가대표 경기에서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영민(ymchoi@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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