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워너비 여성상 담았다" 데뷔 19년 차에도 계속되는 보아의 걸크러쉬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보아가 여전한 걸크러쉬로 돌아왔다.

정규 9집으로 돌아온 보아는 24일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올해 초 미니 앨범 '원 샷, 투 샷'으로 컴백한 보아는 "음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약속드렸는데 이번에 9집 음원으로 돌아왔다. 그동안은 준비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컴백 소감을 묻자 "항상 앨범이 나오는 날은 긴장되고 떨리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한 과제물을 선생님께 검사받는 것 같다. 자작곡도 많이 들어가 있어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우먼'에 대해서는 "구두 굽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다. 데모부터 타이틀이 '우먼'이었다. 그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걸스 온 탑'과 연상 시키시더라"며 "'걸스 온 탑'이 소녀의 당당함을 나타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아낸 노래다"고 차이점을 소개했다.

이어 "내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상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나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나도 이처럼되고 싶다'는 워너비적인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내가 갖고있지 않은 무언가때문에 제2의 누가 된다고 하려는 것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전시키는 여성을 보여주려고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가사에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이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에는 담고 싶은 모습을 담았다"며 "예쁜 것도 좋지만 다양한 여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의상이나 연출적인 부분에서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을 전했다.


'우먼'은 이번 앨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보아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예전부터 계획했다"며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가사만 살펴봐도 사랑에 빠졌다가 홧김에 이별하고, 위험한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보아는 이번 앨범에 '홧김에' '리틀 모어' '이프' '노 리미트' 등 자작곡 4곡을 수록했다. 또한 타이틀 곡 '우먼'과 '인카운터'에는 작사를 담당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보였다. 

보아는 곡 작업을 하거나 영감을 얻는 방식을 묻자 "작가들이 한 군데 모여서 트랙쓰고 멜로디쓰는 캠프를 잘 못한다. 혼자 방에들어가서 고심하면서 쓰는게 잘 나온다"며 "주변 친구들 이야기에서 듣는 경우도 있고 드라마에서 바람을 피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보아는 '원조' 한류 아이돌이자 2000년에 데뷔해 18년 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최정상급 아이돌이다. 보아는 "아직도 한류 아이돌을 언급할 때 제 이름이 나오는 것이 감사하다"며 "요즘 많은 후배 가수들이 해외 활동을 하고있고 저 역시 팬의 입장에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후배들이 해외에서 정상을 차지해서 쉽다고 착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그렇게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많이 응원해주시고 후배들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보아의 정규 9집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보아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