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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박' 박지성-박주영,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다

기사입력 2009.08.10 02:15 / 기사수정 2009.08.10 02:1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4, AS 모나코)이 2009-2010시즌 첫 공식경기에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지성, 2009-2010 커뮤티티 쉴드 선발 출전해 74분간 활약

박지성은 9일 밤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9-2010 커뮤니티 실드에 선발 출격했다. 경기 전 해외 언론에서 '엔트리 제외'를 예상했지만 당당하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교체 아웃 되기까지 74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와 함께 미드필드에 배치된 박지성은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서 벗어나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골문 앞에 있는 박지성에게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왼발 논스톱 슈팅을 했지만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7분 베르바토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체흐의 몸에 맞고 나왔고 박지성이 달려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발에 걸렸다. 그리고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박지성은 이날 역시 공수에 걸쳐 특유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존의 측면에서의 돌파를 하기보다 선수와 선수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올 시즌 박지성의 역할 변화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또 다시 주전경쟁을 예고했으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박지성은 팀이 2대1로 지고 있는 후반 29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9분 나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먼저 앞서 갔지만, 이후 후반 들어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프랭크 람파드에게 연속골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긱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체흐의 선방을 앞세운 첼시가 커뮤니티 쉴드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주영, 2009-2010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풀타임 출전해 결승골 도움

박지성보다 이른 9일 새벽 4시(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 리스1 1라운드 툴루즈 FC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며 첫 경기부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쟈멜 바카르와 투톱을 이뤄 공격진에 배치된 박주영은 전방에서 AS 모나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 2분 측면에서의 파블로 피노의 패스를 절묘하게 수비 뒤에서 돌아 들어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박주영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에 있는 바카르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것을 바카르가 왼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것은 박주영의 '플레이 메이킹'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던 전반 43분 박주영의 이러한 모습은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한 번 빛났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받은 박주영은 몸을 돌려 수비 3명을 허무는 절묘한 왼발 패스로써 네네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고, 네네는 이것을 침착하게 골로 만들어냈다.

박주영은 도우미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골을 직접 노리기도 했다. 후반 22분 네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골대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툴루즈의 올리비에 블로델 골키퍼의 손에 맞은 뒤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지난 시즌 박주영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던 히카르두 고메즈 감독이 팀을 떠나고, 올 시즌 새로 부임한 것이 라콩브 감독의 지휘 아래 공식 경기에 첫 선을 보인 박주영은 1라운드 경기를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해 보였다.

한편, AS 모나코는 박주영이 도움을 받은 네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대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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