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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뷰] '왕좌 탈환'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

기사입력 2009.08.07 12:20 / 기사수정 2009.08.07 12:2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하 바이에른)이 달라졌다.

지난 2008/2009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볼프스부르크, 슈투르가르트와 접전을 펼친 바이에른은 결국, 볼프스부르크에게 우승을 내주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 아쉬움을 남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8강전에서 합계 5-1로 패. 자존심을 구겼다.

그들은 지난 시즌의 쓰라림을 교훈으로 삼아, 다가오는 2009/2010 시즌부터 루이스 반 할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알크마르를 이끌고 '거함' PSV 에인트호벤과 아약스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반 할은 그동안 아약스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거친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이런 반 할에 대해 루메니게 단장은 그의 영입 당시, "바이에른의 감독으로 많은 경험과 성공을 이끈 반 할이 와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의 일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를 지켜냈다. 비록, 레알 마드리드의 호세 발다노 단장이 "리베리 영입은 미루어진 것일 뿐, 포기하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했지만, 당분간은 잔류할 전망이다.

리베리의 잔류는 바이에른이 야심 차게 육성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포워드'인 토마스 뮬러의 성장에도 고무적이다. 키커지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리베리의 경쟁자이다. 즉 리베리와의 적절한 경쟁을 통해, 성숙한 플레이어로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뮬러는 지난 아우디 컵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맹활약.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팀을 떠날지도 모르는 리베리의 이상적인 대안이자 공격진의 새로운 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7/2008시즌은 바이에른에게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그들은 전 시즌 리그 4위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분데스리가 최강팀이 맞나?라는 의문과 함께, 분노의 영입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마르세유의 리베리, 피오렌티나의 루카 토니, 베르더 브레멘의 미로슬라프 클로제 영입에 성공. 리그 우승과 UEFA컴 4강 진출의 성과를 얻으며, 다시금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불과 2년이 지난 상황에서 바이에른은 분노의 영입 시즌2를 개봉했다. 그들은 헤렌벤의 프라니치, 트벤테의 브라프하이드, 제니트의 티모슈크, 슈투르가르트의 마리오 고메즈, 함부르크SV의 올리치를 영입. 새로운 바이에른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바이에른은 어떻게 변할까?

 

[그림: 바이에른의 2009/2010 예상 포메이션]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고질적인 문제는 올리버 칸의 은퇴로 인한, 수준급 골키퍼의 부재와 최전방 공격수 루카토니의 노쇠화였다. 비록, 올리버 칸의 대체자로 유력했던 피오렌티나의 프레이와, 하노버96의 엔케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렌징을 신뢰할 전망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미흡하지만, 장기적인 칸의 대체자였던 그는 신임 감독 반할 체제에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

게다가, 렌징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우디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맹활약.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의 경우, 클로제의 파트너로 마리오 고메즈를 낙점했다. 3000만 유로로 영입되며 분데스리가 이적료 1위를 기록한 마리오 고메즈는 SpVgg 네카엘츠와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 2골을 기록. 수년간 보여준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올 시즌부터 고향팀인 쾰른으로 돌아간 루카스 포돌스크의 대체자로는 함부르크SV 소속이었던 이바카 올리치가 낙점 됐다.

한편, 루시우의 인테르행은 바이에른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바이에른 수비의 핵으로 맹활약한 루시우는 반 할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으며, 인테르로 이적. 대체자로 유망주 바드슈투퍼가 지목되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루시우의 부재를 절실히 느낀 바이에른이기에, 그의 부재는 타격이 크다.

하지만, 예상 외로 바드슈투퍼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루시우의 장기적인 대안이자 대체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파트너는 데미첼리스 혹은 반 바이텐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반 할은 루시우와 함께 '바이에른 수비의 핵'인 데미첼리스 보다 반 바이텐을 중요할 전망이다. 단, 데미첼리스의 그동안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로테이션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

사뇰의 갑작스런 은퇴와 함께, 바이에른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된 좌우 풀백의 경우, 지난 아우디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고전. 수비적인 부문에서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즉,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할 경우, 상대편 윙어 혹은 윙포워드에 대한 수비적인 부문에서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단, 오버래핑이 잦은 오른쪽 풀백 람과 달리, 브라프하이드는 왼쪽에서 수비적인 부문에 치중하며, 좌우 균형을 이루고 있다.

티모슈크와 프라니치가 새롭게 합류한 미드필더진은 대거 변화가 될 전망이다.

루시우와 함께, '브라질의 살아있는 레전드' 제 호베르투는 팀을 떠났지만, 지난 시즌 헤렌빈 소속으로 16골을 기록했으며, 유로2008에서 크로아티아의 돌풍 주역인 프라니치는 아우디컵을 통해, 왼쪽 풀백과 왼쪽 윙을 동시에 소화하며 기대를 모은다. 그는 폭발적인 돌파와 안정적인 수비를 동시에 선보이며 반 할과 바이에른의 팬들을 흡족하게 해줬다. 이호의 경쟁자로 유명했던 제니트의 주장 출신 티모슈크는 예상대로 든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중원의 살림꾼의 면모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결국,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 두 명의 미드필더는 소속팀 바이에른의 아우디컵 우승 DFB 포칼 1라운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선사하며, 팬들의 원성을 산 반 봄멜은 올 시즌 더욱 중용될 전망이다. 수비적인 티모슈크가 반 봄멜을 보좌한다면, 그의 능력은 극대화될 것이다.

잔류를 선택한 리베리의 경우, 앞서 지적한 토마스 뮬러와의 적절한 로테이션과 튜터링이 요구될 전망이다. 아우디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유럽에 알린 뮬러는 토니 크로스와 함께, 바이에른의 미래로 주목받는 선수이다. 그는 아우디 컵을 통해, 빠른 주력과 공격을 지휘하는 능력을 발휘.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지만,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에른은 9일 새벽 (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의 신데렐라'인 호펜하임과 개막전을 치른다. 과연, 그들이 분데스리가 '왕좌 탈환'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보여줄지,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의 2009/2010 시즌 단체 사진 ⓒ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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