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5 23:43 / 기사수정 2009.08.05 23:43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유신고등학교 야구부는 2005년 배장호(롯데 자이언츠)를 앞세워 봉황대기 패권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이는 유신고 이성열 감독의 ‘인성 야구’의 승리기도 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인성을 강조한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예의를 잊지 말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주문한다. 또한, 조그마한 접촉이 일어나더라도 먼저 고개를 숙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이 감독은 ‘학생 야구는 이러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열혈 야구인’이기도 하다.
또한, 이성열 감독은 ‘기본’을 강조한다. ‘가르쳐 준 것’을 제대로 그라운드에서 펼칠 줄 아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가르침’이 대단한 것도 아니다. 번트나 출루 등 야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그리고 그러한 선수들 중에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이 3번 타자로 내세우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백찬이(17) 선수다. 백찬이는 이번 봉황대기를 통하여 두각을 나타낸 인재로서, 늘 찬스 때마다 타점을 기록한다. 부경고와의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의 5점 중 혼자 두 점을 책임진 백찬이는 ‘자신을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됨’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다음은 봉황대기 16강전의 히어로, 백찬이 선수와의 일문일답.
- 팀의 5점 중 결승타를 포함하여 혼자 두 점을 책임졌다. 기분이 어떠한가?
백찬이(이하 ‘백’) : 정말로 기분 좋다. 이 타격감을 8강전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 얼마 만에 8강을 경험하는 것인가?
백 : 고교 입학 이후 처음이다.
- 유신고는 2005시즌에 배장호를 앞세워 봉황대기에서 우승한 전례가 있다. 이제 8강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는데, 얼마만큼 더 올라가고 싶은가?
백 : 내친김에 우승까지 바라보고 싶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타점을 많이 올려주고 있는데, 개인적인 목표도 생겼을 듯싶다.
백 : 타격상과 타점 상을 받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못 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 혹시 2학년 야수들 중 라이벌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는가?
백 ;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아직 내 수준에 라이벌을 논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지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 그렇다면,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백 :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 스즈키다. 나와 같은 우익수고, 또 강건이라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발이 빠르다는 점, 타격 센스가 뛰어나다는 점도 보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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