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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히어로] 광주일고 유창식, "반드시 우승 꿈 이룰 것"

기사입력 2009.08.05 13:54 / 기사수정 2009.08.05 13:54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광주일고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경남고에 발목이 잡혀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을 비롯하여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충암고에 막혀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한, 야심 차게 출발했던 청룡기 대회 역시 8강전에서 강호 북일고에 막혀 다시 한 번 더 고배를 마셨다. 이래저래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던 셈.

그러나 광주일고는 이러한 불운을 딛고 봉황대기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의 16강전에서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공격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던 유창식은 타석에도 들어서며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투-타 팔방미인’. 마운드에서도 이미 4와 2/3이닝 동안 군산상고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창식은 심동섭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주일고 에이스’였다. 다음은 ‘봉황대기의 또 다른 히어로’, 유창식 선수와의 일문일답.

-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 점수가 결승점이었는데?

유창식(이하 ‘유’) : 솔직히 중견수 키를 넘길 줄 알았다. 손맛이 좋았는데, 그게 잡히더라. 하지만, 결승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 청룡기에 이어 지난 2회전 경기에서도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유 : (웃음) 이번만큼은 정말 우승을 놓치고 싶지 않다. 개인적인 목표는 뒤로하고, 반드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

-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도 정작 승리투수는 심동섭이 됐다. 아쉽지 않은가?

유 : (또 웃음) 아니다. 같은 팀이니까 누가 승리투수가 되는지는 상관없다.

- 혹시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는 없는가?

유 : 일본의 우쓰미 데츠야(요미우리 자이언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류현진 선배를 닮고 싶다.

- 다음 경기가 인천고와 제물포고의 경기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 유창식 본인이 ‘라이벌’로 거론했던 이현호와 8강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기분이 어떠한가?

유 : 기대된다. 누가 올라오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만약에 제물포고가 우리와 대결을 펼친다면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

- 직구 최고구속이 144-6km가 나왔더라. 이 정도면 참으로 대단한 모습인데, 혹시 3학년이 되고 나서 보완해야 할 점을 하나 지적한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유 : 제구력을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제외하더라도 보완해야 할 점은 너무 많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

[사진=유창식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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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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