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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아프리카팀 대비 끝"

기사입력 2009.08.02 20:44 / 기사수정 2009.08.02 20:44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청소년 대표팀이 8월 2일(일) 오후 5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대0으로 격파하며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남아공과의 경기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있는 카메룬전에 대비한 모의고사와 같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김동섭과 김보경, 최호정, 조영철이 잇따라 남아공의 공망을 흔들면서 카메룬전에 대비해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운을 뗀 뒤, "남아공도 본선에 진출하는 팀이고, 해외에서 와서 시차적응을 못했다는 것은 변명거리가 안 된다. 우리(본인)도 20대 때 똑같은 경험을 해봤고, 전혀 문젯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남아공과의 경기를 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을 얻을 것이고, 아프리카 선수들 특유의 개인기나 체격을 경험해 봤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로 경기에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남아공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개인기가 뛰어난 아프리카 선수를 상대로 대인방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순간적으로 선수를 둘러싸 공격활로를 차단했다. 그리고 세밀한 패크웍을 앞세워 남아공의 수비진을 잘 공략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몇몇 주전선수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빠졌다고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팀의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자기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남아공의 감독인 세라메 레트소아카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 있어서 조직적으로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경기운영하는 면에서는 평상시보다 잘했지만 개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남아공, 이집트, 일본 등 4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리는 수원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 4일(화)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사진=4대0 승리 후 선수들과 악수를 하는 홍명보 감독ⓒ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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