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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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6패

기사입력 2005.08.15 18:09 / 기사수정 2005.08.15 18:09

박혜원 기자

8월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시즌 6패를 가져갔다.
 
유독 필라델피아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샌디에이고는 이번 경기마저 8-3으로 패하면서 필라델피아 전 올 시즌 6전 6패에 지난 해에 이어  10연패의 불명예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박찬호는 패스트 볼의 컨트롤이 안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끈기있는 타선들에게 4회까지 잘 이끌어갔지만 제구력이 급격하게 무너진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초반부터 풀카운트 접전의 승부가 많았고, 패스트 볼이 제대로 제구되지 않으면서 변화구 위주의 승부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변화구의 구속은 70마일 중반대에서 80마일대까지 안정감을 보였지만 패스트볼의 구속은 90마일을 넘기기가 어려웠고, 지난 경기에서 94마일대의 포심이 위력을 발휘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포심을 찾아볼 수 가 없었고, 투심의 제구력 조차 안정되지 못했다.
 
결국 끈질긴 타자들에게 변화구 위주의 피칭은 7번이나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는 계기가 되었고, 4회까지 69개의 공을 던지면서 많은 투구수를 가진 5회들어서는 눈에 띄게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대량실점의 계기를 만들었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보였다 할지라도 2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의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중요한 일전에서 다시 한번 널뛰기 피칭을 보이며 텍사스 시절과 다름없이 호투 이후 다음 경기에서 쉽게 무너지는 악순환을 계속 되풀이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와서 부진-호투-부진등 1승1패에 아직 퀄리티 스타트를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박찬호는 우선적으로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구단의 신뢰감을 쌓는 것이 급선무일것으로 보인다.

이닝 별 상황

1회초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와 풀카운트 접전끝에 삼진으로 로프튼은 에릭영이 호수비를 보여주며 2루수 땅볼아웃과 유틀리에게도 1루 땅볼아웃시켰지만 3타자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며 투구수 20개를 가져갔다. 2회초에는 바비 어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팻 버렐과 라이언 하워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데이빗 벨을 투수앞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차츰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3회초에는 직구 제구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으면서 눈에 띄게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두타자인 토드 프렛에게 풀카운트까지 가서 정직한 공을 던지면서 유격수를 빠지는 좌전 안타를 내주었다. 투수인 테헤다의 희생번트가 선행주자를 아웃시켰고, 롤린스와 로프튼을 잘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 어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2루에서 라이언 하워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4회말  샌디에이고의 중심타자인 브라이언 자일스가 상대 투수 테헤다에게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문제는 5회초였다.
박찬호의 볼은 급격하게 높아졌고,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기가 힘들정도로 제구가 무너지면서 선두타자 안타와 프렛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투수 테헤다의 번트가 포수 올리버의 송구에러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지미 롤린스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로프튼마저 우익수쪽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박찬호는 5회에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 무사 만루상황에서 강판당했고, 구원 등판한 헨슬레이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회에만 6개의 연속안타와 에러2, 볼넷1를 묶어서 7실점이라는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4이닝동안 투구수 86(스트라이크45) 5피안타 6실점(5자책점) 사사구3, 탈삼진4, 9승 6패 방어율5.89를 기록했다.
 
7회의 대량실점으로 이미  경기흐름은 필라델피아로 흘렀고 샌디에이고는 8회초에 2득점을 추가했지만 8-3으로 패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불펜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나선 상대 투수 로빈슨 테헤다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 이닝수를 기록하며 7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을 가져갔다. 필라델피아(63승54패)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1위인 휴스톤(63승53패)과 0.5게임차로 근접하며 상승세를 달렸고, 샌디에이고(58승59패) 3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부가 안되는 NL 서부 지구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 로빈슨 테헤다(3승2패, 방어율2.71)
패: 박찬호(9승6패, 방어율5.89)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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