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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빅픽처패밀리' 20년 전 자신에게…눈물과 감동 남긴 '고백'

기사입력 2018.10.14 07:30 / 기사수정 2018.10.13 23:3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차인표, 류수영, 전 야구선수 박찬호, 구구단 김세정이 진심을 털어놓으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SBS '빅픽처패밀리'에서는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김세정이 2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차인표와 류수영은 김세정과 가까워지기 위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했다. 이때 차인표는 촬영 당일 김세정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차인표의 주도로 멤버들은 김세정 몰래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이후 멤버들은 어설픈 행동으로 몰래카메라 계획을 들켰고, 김세정은 "아침에 엄마랑 통화했다. 엄마가 '좋은 거 먹고 미역국도 먹고 좋은 분들한테 좋은 거 많이 배우고 와'라고 했다"라며 감동했다.

이어 차인표는 "늘 웃는 세정 양을 보면서 캔디가 떠올랐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내가 어렸을 때 인기 있었던 '캔디' 주제가 가사다. 이건 완전 틀린 말 같다. 외롭고 슬프면 울어도 된다. 힘들면 쉬었다 가면 되고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때로는 서로 부대끼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서로 토닥거리기도 하고 끌어안고 끝까지 가는 거. 그게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위로를 전했다.

또 차인표는 2분 동안 20년 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자고 제안했다. 차인표는 먼저 말문을 열었고, "아들이 막 태어나서 이제 돌잔치 하겠다. 돌잔치를 하면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을 거다. 내가 20년이 지나서 보니까 그 사진을 같이 찍었던 사람들 중에 네 사람이 없다.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네 사람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차인표는 "내가 2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틈만 나면,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냥 사랑한다고 그 이야기를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두 번째는 박찬호의 차례였다. 박찬호는 26세의 자신에게 편지를 띄웠고, "지금 대한민국에는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IMF가 뭔지 아냐.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다 널 좋다고 한다. 네가 오늘 깨진 경기도 사람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오늘 잘하니까 사람들이 희망을 갖는다"라며 되돌아봤다.

박찬호는 "어떤 사람이 그랬다. 마포대교를 올라갔는데 갑자기 '내가 죽기 전에 박찬호 경기 한 번 보고 죽어야지'라고 생각했다더라. 집에 가서 박찬호 경기 봤는데 왕창 깨졌다더라. 열받아서 4일 더 기다렸다가 5일째 되는 네 경기를 봤는데 그 경기는 잘했다. 그 사람이 깨달음을 얻었다더라. '내가 여기서 포기하지 않으면 5일이 됐든 5년 후가 됐든 다시 재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야구 잘하는 것보다 겸손한 거 먼저 배우고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는 거, 너의 성장과 성숙으로 잘 가꾸어 봐라"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류수영은 20세인 자신을 떠올렸고, "1년 후에 너는 네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거다. 너는 늘 꿈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 꿈이 있는 걸 시시해하고. 사실은 꿈 꿀 배포가 없었던 거다. 조금 더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네가 마음을 결정해라. 조금 더 너를 믿고 너란 사람을 믿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야"라며 응원했다.



결국 김세정은 그동안 감추고 있었던 속마음을 꺼냈다. 김세정은 어린 아이였던 자신에게 "20년 뒤의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울어'다. 가수가 되고 나서 입양아와 사진 찍는 걸 했다. 그 아이도 이미 눈치를 채서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못 울더라. 그걸 보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가야, 울어. 세상 앞에 움츠러들지 말고 크게 울었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네가 못 그랬던 거 같다. 그 나이 때 못 우니까 23살 돼서 3살처럼 울더라. 그 나이에 맞게 우는 게 가장 멋있는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김세정은 "어제 느낀 게 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면서 '나도 이렇게 사랑받았겠구나'라고 느낀 거다. 네가 무슨 잘못을 해도, 무슨 실수를 해도 너는 이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친구다. 제발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울고 다쳤으면 좋겠다. 네가 안 운 덕분에 잘 크고 있으니까 그것도 고맙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자"라며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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