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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히어로] '결승타' 김우민, "나도 모르게 쳤다"

기사입력 2009.07.30 00:21 / 기사수정 2009.07.30 00:2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인창고등학교 야구부는 올 시즌 이렇다 할 전국대회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2001년 봉황대기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 따라서 이번 봉황대기를 맞은 선수들의 투지와 각오는 대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상대팀 또한 올 시즌 전국대회 성적이 신통찮은 배명고교였다. 그러나 배명고는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한 ‘전통’이 있는 학교. 인창고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과연 배명고는 인창고가 도망갈 만하면 따라오는 등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9-9로 팽팽히 맞선 9회 초 2사 2루. 마운드에는 배명고의 일곱 번째 투수 김재현이 올라왔고, 타석에는 2번 타자 김우민이 들어섰다. 볼 카운트 1-1에서 김우민의 방망이가 돌아갔고,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총알 같이 빨려들어갔다. 1타점 결승타. 그렇게 길고 긴 승부는 ‘2번 타자 김우민’의 손에서 끝이 났다. 김우민은 결승타를 포함하여 4타수 2안타 1타점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에 톡톡히 이바지했다. 다음은 29일 마지막 경기의 히어로, 김우민 선수와의 일문일답.

- ‘김우민’이라는 이름을 톡톡히 알렸다. 기분이 어떠한가?

김우민(이하 ‘김’) : (쑥스럽다는 듯) 일단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 상대 투수 김재현은 외야수지만, 원래 투수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선수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었는데, 김재현의 어떤 구질을 노려쳤는가?

김 : 변화구였다. 변화구만 오면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 그런데 솔직히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간 것이다(웃음). 높게 형성되는 볼을 받아쳤는데, 처음에는 잡히는 줄 알았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 어떠한 각오로 타석에 임했는가?

김 : 마지막 대회인 만큼, 성적 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 이번 대회 목표를 듣고 싶다.

김 : 큰 목표는 없다. 다만,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나도 힘을 보태고 싶다.

- 하지만, 목표를 높게 잡아도 될 것 같다. 인창고는 2001년 봉황대기 준우승팀 아닌가?

김 : (웃음) 2001년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우승으로 갈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 그리고 나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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