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7 00:12 / 기사수정 2009.07.27 00:12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라이온 킹’ 이동국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최근 6경기 연속 득점포와 14득점으로 K-리그 득점 선두를 기록하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이동국이 연속 득점포를 도전하고, 팀의 선두 탈환이 달린 지난 주말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득점 기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이동국은 1경기당 1골이라는 평균 득점 기록이 15경기 출장에 14득점으로 평균 0.93골로 낮아졌지만, K-리그 득점 2위인 데얀(서울)과의 10골 차를 유지하면서 득점 선두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의 무득점은 개인 기록뿐만 아니라 팀 기록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 17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2점차로 선두에 올라 있는 FC 서울이 휴식을 취함에 따라 선두 등극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친 데에는 전북의 맹공격을 잘 막아낸 울산 수비와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이 있었다. 전북이 주전 공격수로 공격 일선에서 울산의 골문을 노리던 이동국은 부담 아닌 부담을 느끼며 이날 경기에 임했다.
부담감 속에서 이동국에 전반 43분 팀 동료 루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위해 키커로 나섰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 때문에 골로 연결짓지 못하면서 이동국은 부담감을 넘어서 자신감이 없는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페널티킥이 울산의 골문을 흔들어 놓았다면 이동국이 7경기 연속 골을 넣는 것은 물론이고, 팀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페널티킥 한방으로 이동국과 전북의 운명이 좌우되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페널티킥 한방으로 놓쳐버렸다고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이를 만회 할 수 있었지만, 이동국이 못하기보다는 울산이 끈끈한 수비진영을 짜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과 이동국에게는 이날 경기에서 실축한 페널티킥이 눈앞에서 아른거릴 것이다. 최근 국가대표팀과 K-리그 올스타 승선 여부로 이동국의 자질론이 화도 된 시점에서 이동국의 침묵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도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8월 2일(일요일)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시즌 15번째 득점에 도전한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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