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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엘린이 출신' 고우석이 전한 봉중근 은퇴식 눈물의 의미

기사입력 2018.10.03 10:54 / 기사수정 2018.10.03 11: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제가 잘해서 우승해야죠."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 봉중근의 은퇴 행사가 열렸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자유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던 봉중근은 2007년 LG에 입단해 12시즌을 치렀다. 선발로서, 또 마무리로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던 에이스를 보내며 동료들도 눈물을 훔쳤다.

그 중 특별히 화제가 된 선수가 있었다. 올해 입단 2년차인 고우석이 연신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것. 98년생으로 지난해 LG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은 봉중근과 한 팀이었지만 함께 시즌을 치러본 적은 없었다.

2일 KT전에서 선발 배재준의 뒤를 이어 등판했던 고우석은 2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그는 "올 시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졌다"며 "시즌 중간 필승조로 나섰을 때 좀 더 과감하게 던지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야구팬들을 궁금하게 했던 봉중근 은퇴식의 뒷이야기도 전했했다. 고우석은 "봉중근 선배님과 시합을 같이 뛰어본 적은 없다"면서 "어릴 적부터 LG 팬이었기 때문에 선배님이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설명했다.

"나도 내가 왜 계속 우는 지 알 수 없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고우석은 "선배님이 시구하는 모습을 봤을 때부터 마음이 찡했다"고 회상했다. 12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55승 109세이브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선배의 속내에 깊이 이입했던 그다. 고우석은 "오래 뛰며 활약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속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잘해서 팀의 우승을 이끌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 LG는 3일 KT전을 포함해 3번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고우석은 "남은 경기 다 이기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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