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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알쓸신잡3', 안티키테라 기계부터 맛집까지 '수다 폭발'

기사입력 2018.09.28 22:40 / 기사수정 2018.09.28 22:4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다섯 잡학 박사들의 그리스 여행 둘째 날, 첫째 날과 또 다른 다양한 지식들이 방출됐다.

28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서 유희열과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다섯 박사들의 그리스 둘째 날 여행이 공개됐다.

둘째 날, 다섯 잡학 박사들은 각자의 여행지로 뿔뿔이 흩어졌다. 유희열과 김상욱은 미래를 점치는 신탁으로 유명한 델피로 이동했다. 유희열과 김상욱은 함께 이동하던 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욱은 특히 유희열에게 "토이를 되게 좋아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김상욱은 "그런데 유희열 씨가 토이인지는 몰랐다"면서 "그 노래들 직접 부르신 거냐"고 되물었고, 유희열은 "제가 양자역학을 모르는 거보다 더 상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은 또 "그런 분들 많다. 음악은 들어봤는데 토이는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라면서 "'네가 토이인데 왜 토이 노래를 안 하냐!'라고 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상욱은 유희열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유시민은 살라미스 섬을 찾았고, 김진애는 크레타 섬을 찾아 미노아 문명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었다. 김영하는 그리스에서 '짠내투어'를 찍는 느낌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김영하는 커피를 마시고 해안가를 드라이브하고, 맛집에서 밥을 먹고, 후식으로 모히또를 한잔 하고 '꿀잠'을 잤다.

이후 각자의 여행을 마치고 지중해 무역의 장이었던 피레우스 항구에 모인 박사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욱은 안티키테라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상욱은 "안티키테라라는 곳에서 배가 한 척 침몰해서 발견된다. 발견된 것들 중 이상하게 생긴 게 있었는데 둥근 원반 모양의 청동 덩어리들이었다. 용도를 알 수 없어 50여 년간 방치되는데 이후 3D 엑스레이로 조각을 살펴보니 수많은 글자들이 적혀 있었고, 원판 두 개로 태양, 지구, 달의 주기 등 모든 것이 수렴됐다"고 밝혔다. 

이날 유시민은 '소크라테스 덕후'의 면면을 한껏 펼치기도 했다. 유시민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다가 그의 매력에 대해서는 "죽을 때 모습도 되게 멋지다"고 했다. 유시민은 "수백 명 배심원들 앞에 섰을 때 이 할아버지는 오직 논리로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면서 "정서적으로 배심원들에게 다가가서 무죄판결을 끌어내거나 하지 않고,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를 담담히 받아들이고도 아부도 호소도 하지 않았다. 딱 자기 할 말을 정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이외에도 이날 다섯 사람은 플라카 지구, 델포이와 신탁, 호메로스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눴다. 이들은 맛집을 고르는 기준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유시민은 "현지인이 있는 곳, 현지어를 사용하는 곳이라는 원칙이 있다"고 했다. 유시민은 "낯선 메뉴가 많아야 한다"며 "내가 알고 있는 메뉴는 퓨전이 많이 된 거다. 사진을 보면 사진도 낯설어야 한다. 내가 못 본 음식. 한 번도 못 먹어본 것, 그런 게 현지식이다. 그런 걸 먹으면 그게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하는 "밖에 의자를 많이 내놓은 집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 곳은 관광지 느낌이 있다. 식당을 탐색할 때 저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쳐다봐야 한다. 그런 집이 좋은 집이다. '네가 어떻게 알고 이런 집을?'이라는 눈빛이다. 그럴 때 과감하게 뚫고 가야 한다"고 했다. 김상욱은 "식당이 예쁜 데를 좋아한다. 델피에서도 작은 카페가 있었잖나. 예쁘다는 게 안락한 느낌이다. 테이블보라도 따뜻하고 예쁜 그림을 쓰거나. 음식 맛은 그렇게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섯 사람은 아테네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이야기했는데, 유시민은 "삶을 살면서 한 번은 만나봐야 하는 도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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