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0 00:08 / 기사수정 2009.07.20 00:08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지운] 프로축구(K-리그) 단독 선두를 빼앗긴 광주 상무의 돌풍은 끝난 것일까?
올 시즌 K-리그 개막과 함께 줄곧 단독 선두를 지켜 오던 광주가 최근 3연패로 선두를 FC 서울에 내주더니 2위 자리까지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광주의 돌풍이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K-리그 개막과 함께 시작된 광주의 돌풍은 5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 절정에 이르렀다. 이러한 광주의 약진을 시즌 초반 예상하지 못했던 전문가들은 광주의 약진이 오랜 시간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광주의 돌풍은 한국 축구 역사상에서 이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23경기 연속 무승으로 K-리그 최다 연속 무승 기록과 줄곧 K-리그 꼴찌를 독차지해왔던 광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시즌에서도 3승 7무 16패로 K-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광주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과 같기 때문이다. 광주가 지난 시즌 기록한 3승을 뛰어넘는 5경기 만에 4승 1패는 광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거기에 단독 선두라니. 단독 선두에 오른 광주는 이후 2위 혹은 3위 하락은 몇 차례이었지만, 3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한두 경기 이후 다시 선두를 되찾는 등 단독 선두를 계속 이어가 광주 돌풍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나갔다.
최근까지 이어 온 선두 자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5월 24일 대구 FC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둬 3라운드 만에 선두를 되찾은 광주는 6월 20일 하루 늦게 경기를 가져 단 하루 2위로 떨어졌던 것만 빼고 5라운드 동안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 광주의 3연패로 인한 선두 수성 실패는 이전 상황과는 엄연히 다르다.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한 2연패는 있었지만, K-리그 경기로만 첫 연패를 기록하더니 3연패를 기록하는 안 좋은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서울과 전북 등 광주에 밀려 2위와 3위에 머물러 있던 팀들의 선전과 광주의 돌풍을 뒤에서 묵묵히 도왔던 박병규와 송한복, 배효성 또한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황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광주의 이강조 감독은 예상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의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이런 이강조 감독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최근 광주의 위기를 점치는 3연패의 경기 기록을 두루 살펴보자. 첫 패를 기록한 전북과 2연패를 기록한 포항과의 경기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선두 탈환 혹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포항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들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2009 하나은행 FA컵’을 병행하면서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으로 팀을 꾸리기가 어려워 팀 전력이 약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0:1로 패했지만, 3경기에서 모두 1골 차 패배였기 때문에 광주가 못하기보다는 상대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펼쳤기 때문에 광주의 돌풍이 주춤하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이들 경기에서도 광주가 상대팀에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준비했던 경기와 달리 거꾸로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3연패라는 아쉬운 경기 결과를 남겼다.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선두 서울과의 승점은 단 4점차이기 때문에 선두 탈환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광주의 돌풍을 이끄는 최성국과 김명중이 최근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견제 때문이었던 만큼 최근 골 맛을 본 선수들이 공격수 이외 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도 견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연패’라는 최근의 아쉬운 경기 결과에서도 올 시즌 최하 순위이었던 3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광주가 더 이상의 하락세가 없이 선두 탈환 혹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 된 가운데 광주가 어떤 경기를 앞으로 치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운(park@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광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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