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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이혼·이별·부도"...'무확행' 짠내 폭발 남자들의 '짠내 배틀'

기사입력 2018.09.14 10:0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상민, 서장훈, 김준호, 이상엽이 자신이 겪은 아픔을 고스란이 드러내고 행복 찾기에 나섰다. 

지난 13일 SBS 새 예능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첫 방송됐다. 

'무확행'은 '짠한' 네 남자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 이상엽이 남들 눈에는 무모하고 다소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각자 자신들만의 '확실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生처절 리얼 로드쇼. 이날 방송에서는 이혼과 부도, 이별,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병(?)까지 공개하며 짠내나는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 이상엽의 모습을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행복을 찾으러 떠나기 전 김준호의 집에서 보인 서장훈과 이상민. 어색한 조합에 냉기운만 감돌던 그 때 서장훈은 "우리는 돌싱(돌아온 싱글) 파티야? 이 조합은 대체 뭐야?"라며 웃었고, 김준호는 "저는 뉴페이스..."라고 최근 이혼을 직접 언급했다. 서장훈은 "나름대로 열심히들 잘 살고 있지만 왠지 이렇게 모여있으니까 애잔하다"고 말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이들은 돌싱이 된 순서대로 서열을 정해 웃음을 주기도. 

서장훈은 이상민을 보며 "내가 요즘 우울한 일들이 좀 있었다. 그런데 우울했다가도 상민이 형만 보면 '내가 함부로 우울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꺼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형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나는 2005년 8월 31일에 이혼을 하고 같은 해 11월 3일에 부도가 났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저는 부도가 먼저 오고, 정리가 될 쯤에 이혼을 했다"고 털어놨고, 이상민은 "별거 없다. 그러다보면 5년, 10년 정도는 시간이 훌쩍 간다"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김준호는 "뭐가 가장 힘느냐"는 물음에 "개그맨이다보니까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너무 까불기도 뭐하고, 너무 안 까불자니 이상하다. 애매하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다들 공감했다. 

그리고 이들은 '짠내 배틀' 수준으로 본인의 짠내 나는 일상을 들려줬다. 이상민은 "혼자 파스 붙이는 거 있냐. 우리 집에는 셀프로 파스 붙이는 기계가 있다. 우리 집에는 없는 게 없다. 혼자 살다보면 이런 것들을 다 사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저는 안마기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혼자 있으니까 깨워 주는 사람이 없지 않냐. 어느 날은 안마기 위에서 그냥 자다가 허리가 나갈 뻔 했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술 마시고 절대 반신욕을 하면 안된다. 깨워주는 사람이 없다. 큰 일 난다"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나만 이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형님들도 이렇게 사니까 너무 공감되면서 기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서장훈은 "아침에 일어나거 녹화 갔다가 와서 좀비처럼 누워서 자고. 가끔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만 별로 재미도 없다. 인생을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점점 나이는 먹어가는데 행복함 없이 지내서야 되겠는가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뒤늦게 막내 이상엽이 도착했다. 세 사람은 이상엽이 대체 뭐 때문에 합류하게 됐는지 의아해 했지만, 이상엽 역시 3년 공개 열애 후 이별의 아픔이 있었다. 이상엽의 아픔을 안 서장훈은 "우리처럼 법적인 절차는 없지 않냐. 사랑이 오고 가고 하는거다"고 위로했고, 이상엽은 "저는 법적인 그런 이별은 아니었지만 데미지는 그정도로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도 당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처음부터 누가 더 불행했는지, 누가 더 짠내 나는 생활을 하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짠내 배틀'을 벌여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짠한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행복을 찾기 위해 포르투갈로 떠났다. 그리고 이제부터 포루투갈에서 이들이 원하는 행복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가슴 한켠에는 아픔과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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