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3 17:51 / 기사수정 2009.07.13 17:51
[엑스포츠뉴스=신문로 축구회관,정재훈 기자] "선수들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대신 와서 미안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감사하다"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안익수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모든 영광을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13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안익수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과 동기 유발, 그리고 선수들의 의식 전환으로 꼽았다.
“지금 현재는 행복하다. 아이들이 믿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 처음부터 과정기간 동안 첫째도, 둘째도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아이들을 믿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성과에 대한 기쁨을 나타낸 안익수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이후 강조한 것은 동기 유발과 의식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자 축구선수는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 특히 20대 중후반에서 30세 전후로 전성기를 맞는 남자 선수와 달리 여자 선수는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결혼을 해야 할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점에 대해 희망을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밝히며 그동안에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내 “박희영, 차연희 선수의 독일 진출에 많은 선수들이 직업의식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고 이번 대회에서 MVP를 차지한 지소연 선수도 인터뷰에서 해외진출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이런 상황을 보건대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전환됐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또한, 정신적 측면뿐 아니라 경기력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처음에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에 차이가 컸고, 경기 때마다 기복이 심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복이 없이 성장한 걸 느꼈다. 조금 더 준비한다면 (월드컵, 올림픽 등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이 느낌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대표팀의 한층 좋아진 경기력에도 흡족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저변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독일과 브라질은 1부리그와 2부리그 각각 12개의 팀이 있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은 아스널이나 첼시처럼 여자 프로팀을 의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6개 팀이 전부다. 또한, 미국은 950만 명, 독일과 일본 3만 명의 선수들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고작 1,600명의 선수가 전부다.”라고 말하며 더욱 좋은 성과를 위해 저변 확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금메달로 한 단계 성장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22일 동아시아 대회 예선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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