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손 the guest'가 휘몰아치는 공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OCN '손 the guest'에는 윤화평(김동욱 분)-최윤(김재욱)-강길영(정은채)의 20년 전 얽힌 악연이 그려지며, 2018년 세 사람의 공조를 예고했다.
'손 the guest'는 "그것은 사람에게 씌인다. 사람에게 어두운 마음,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사람에게 빙의된다"라는 김동욱의 의미심장한 나레이션으로 시작을 알렸다.
20년 전 윤화평은 귀신을 보는 영매 능력을 가졌다. 그의 가족들은 윤화평의 기이한 능력에 "보이는 건 봐야지. 그게 팔자다"라고 하면서도 앞으로는 못 본 척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던 중 윤화평의 삼촌은 이상행동을 하던 중, 자신의 눈을 칼로 찔러 죽었다. 이후 어머니와 할머니의 잇다른 죽음은 가족들을 불행으로 몰아넣었다. 윤화평의 아버지는 엑소시즘을 부탁했지만, 양신부(안내상)을 따라온 사제가 귀신에 씌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제는 자신의 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했고, 동생 최윤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최윤을 살리려고 애쓰던 강길영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년이 지나, 윤화평과 강길영은 택시기사와 형사로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기이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마주했고, 김동욱은 자신이 보는 환영으로 또 한 번 귀신에 씌인 남자를 찾아냈다.
그야말로 시작부터 휘몰아쳤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이 결합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을 선보일 것이라 자부했던 김홍선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실제 굿 현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완벽하게 샤머니즘을 표현했던 '손 the guest'. 여기에 1화에는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사제복을 입은 사제들까지 등장하면서,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합을 예고했다.
연기력 역시 빛났다. 아역 배우들부터 성인연기자까지, 귀신에 빙의되어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공포로 밀어넣었다. 쉽게 표현하기 어려웠을 연기마저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이들의 연기력 덕분에 '손 the guest'의 몰입은 더욱더 강렬했다.
또한 20년 전 사제의 살인사건으로 기구하게 얽힌 김동욱-김재욱-정은채의 만남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샤머니즘으로 대표되는 김동욱, 엑소시즘을 상징하는 김재욱. 그리고 이를 전혀 믿지 않는 형사 정은채가 악령 '손'을 물리치기 위해 어떤 공조를 할까.
1화부터 속도감 있는 전개와 공포영화 못지 않은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손 the guest'를 향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OC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