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비디오스타' 세기말 아이돌이 한자리에 모였다.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세기말 아이돌, 방가방가 캡숑짱 오빠들' 특집으로 꾸며져 태사자 박준석, 최창민으로 활동했던 최제우, Y2K 고재근, 클릭비 에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석은 "결혼 후에 사랑꾼이 됐다. 예능 울렁증이 있어서 '비스'에 나오기 어려웠는데 아내가 힘을 줬다. 아내가 나래바를 되게 좋아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썰렁 개그를 통해 예능 울렁증을 극복하겠다. 예능 블루칩은 안되더라도 예능 감자칩이 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석은 태사자 시절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내가 음치, 박치, 몸치, 길치였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하셔서 나를 뽑아주셨다"며 "따라갔는데 홍대 연습실이었다. 그 다음날부터 바로 합숙을 했다"고 전했다.
에반은 클릭비 숙소 에피소드에 대해 "도둑이 들어왔었다. 클릭비를 가까이 지켜보던 사람이 아닐까 추측한다. 없어진 물건이 입었던 속옷이나 의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범인을 찾아주셨다. 범인에게 용서해줄 테니 물건만 돌려달라고 했더니 양재역 지하철 사물함에서 놓고 가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준석도 비슷한 일화를 전했다. "숙소가 반지하였는데 잘 때 문을 안 잠그고 자면 팬들이 들어왔었다. 1층에는 화장실이었고 2층에는 세탁실이었는데 그 복도에 큰일을 보고 간 팬이 있었다. 멤버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치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네 사람은 '기억에 남는 고마운 팬'에 대해 묻자, 과거를 회상했다. 최제우는 "모델 할 때 잡지 인터뷰를 했는데 홈런볼을 좋아한다고 했다. 잡지가 나가고 집에 갔더니 선물이 엄청나게 많이 왔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재근은 "멤버들이 일본 친구들이라서 3개월마다 비자를 갱신했었다. 그때마다 팬들이 공항을 찾아왔었다. 우리가 가장 빨리 공항 문화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에반은 "클릭비때부터 지금까지 손편지를 보내주신 팬이 있다. 나중에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됐다더라"고 말했다.
고재근은 "활동 당시에 배우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유명하지는 않았고 지금은 활동을 안 하고 있다. 그때 7년 정도 사귀었다. 한 번도 안 들켰다"고 덧붙였다. 에반은 '아버지가 세계 100대 재벌'이라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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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