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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빠가 무서워서"…'안녕하세요', 모진 말 대신 사랑으로 감쌀 때

기사입력 2018.09.04 00:50 / 기사수정 2018.09.04 02: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사연의 가족들이 숨은 속내를 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 에 게스트로 강형욱, 가희, 허경환, 청하, 김소혜가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는 지나치게 깔끔한 첫째딸에 대해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는 "침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만졌을 때 너무 심하다. 딸은 이게 전염처럼 퍼진다고 생각하더라. 손도 너무 많이 씻어서 손이 다 트기 시작했다"라며 걱정스러움을 전했다.

특히 딸이 샤워할 때 손만 10번 이상 씻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딸은 "예전에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기침을 할 때 침이 튀더라. 그때부터 그렇게 됐다"며 예민해진 계기를 전했다.


하지만 딸은 부모님과 동생의 핀잔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듯 했다. 그는 "가장 상처받는 말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너는 나 상처 받게 하려고 태어났냐'고 할 때"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신동엽은 "엄마아빠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더 커서 외톨이로 자랄까봐 그러는 것이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강형욱은 "사회성이 없는 강아지를 치료할 때도 비슷하다. 그럴 땐 주변 이웃과 얼마나 관계를 맺고 있냐고 물어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반려견에게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사연자는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고, 사랑을 표현했다. 이에 딸 정원 양 역시 눈물을 보였다.

이날 첫 번째 사연자의 고민은 71표를 받았다.


이후 두 번째 사연 '외로운 전쟁'이 이어졌다. 6살,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연자는 "우리 가족은 저만 빼고 다들 사이가 좋다. 큰 딸은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 남편 출근할 때마다 눈물바다고, 밖에서도 아빠 껌딱지다"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아빠를 좋아하는 건 좋지만, 과한 행동이 고민된다. 어린이집에서도 걱정하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오후에 출근을 하고 새벽에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기 위해 세수를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을 재우면 될텐데"라며 "아내가 선생님인데 그런 것도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타박을 전했다.

MC 이영자는 "그래도 놀아주지 않나 남편이"라고 물었지만 사연자는 "정말 놀아주기만 한다. 집안일은 나몰라라한다"라고 날카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사연자는 "아이들을 훈육을 할 때조차, 남편이 '잔소리 하지 말라'라고 하더라. 그러니 이제 딸들도 저에게 '잔소리 좀 그만하라'라고 말하더라"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연자는 남편에게 충격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제가 만삭일 때 새벽에 산에 다녀왔다. 이 시간에 무슨 산이냐고 언성이 높아졌는데 갑자기 제 배를 밀치며 그만하라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남편의 욱함에 아내 역시 위축되어 할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남편은 끝까지 제대로 된 미안함을 전하지 않았고 보다못한 가희는 "늘 오냐오냐하고, 엄마를 무시하는 행동을 딸이 따라하는 것이다"라고 화를 냈다.

여기서 딸의 진심도 함께 공개됐다. 엄마에게 과격한 모습을 보이는 아빠가 무서워, 더 아빠와 놀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진심에 두 부부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두 번째 사연은 156표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이어 세 번째 사연자는 "집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집안 일에 하나하나 간섭한다. 밖에 나갈 때도, 음식을 먹을 때도 딸들의 허락을 받아야한다"라는 사연을 전했다. 

사연자는 "한동안 저녁을 먹지도 않았다. 운동도 정말 많이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두 딸들은 "저는 지금 엄마가 뚱뚱해보인다고 생각한다. 10kg 정도만 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딸들은 운동 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간섭했다. 수학선생님인 사연자가 TV를 보고 있으면 제2,3외국어 공부는 물론 인터넷강의까지 들으라고 했다고.

하지만 두 딸이 이렇게 사연자에게 과한 요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딸들은 과거 뇌진탕으로 인해 병원에 실려갔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걱정이 되어 어머니의 건강관리에 열을 올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딸들의 모습에도 어머니는 "내가 먹고 싶은 건 먹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딸들은 공부에 대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먹는 만큼은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식단 앞에선 냉정한 모습을 자랑했다. 

세번 째 사연은 136표를 받았고, 결국 이날 두 번째 고민 '외로운 전쟁'이 우승을 차지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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