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과 일본이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김문환과 조유민, 김민재, 김진야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김정민과 이진현이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황인범이 위치했다. 스리톱은 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가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기 싸움이 계속됐다. 일본은 경기 초반 이와사키의 드리블로 우리 측면을 공략했고 한국도 손흥민의 왼쪽 측면 돌파로 응수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나고 한국이 위협적인 슈팅을 이어갔다. 전반 5분 황의조의 두 차례 슈팅과 이진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공략했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일본 선수들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20분이 지나가면서 일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7분 미요시가 한국 측면을 허물고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 차례 기회를 맞은 한국은 다시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비롯해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일본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팽팽한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전 맹공을 퍼부었던 한국은 후반전 초반도 공격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며 일본에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후반 11분 미드필더 김정민을 빼고 공격수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선택했다.
한국의 모험적인 전술 변화는 위기로 이어졌다. 후반 14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볼을 뺏겼고 그대로 크로스까지 허용했다. 후반 20분에도 패스가 끊기며 역습을 허용했지만 김민재가 침착한 커버플레이로 막아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이 매섭게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41분 일본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문환이 커트하며 위기를 넘겼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다고 판단한 김학범 감독은 이진현을 빼고 장윤호를 투입했다. 부상에서 완전하게 복귀하지 못한 장윤호를 투입한 것은 일종의 도박수였다.
하지만 두 장의 교체카드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정규시간을 0-0으로 끝낸 양 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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