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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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GP 하와이] 최홍만, 아케보노 홈에서 원정경기 치뤄

기사입력 2005.07.28 02:32 / 기사수정 2005.07.28 02:32

박지훈 기자

- WGP 개막전 5번째 참가자 가려져
- 최홍만, 아케보노와 서울대회 리턴매치


K-1 GP 하와이 대회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미국 하와이 알로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K-1의 지역 그랑프리(GP) 대회 중 하나로 토너먼트의 승자는 오는 9월 23일로 예정된 세계 GP 개막전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특히 토너먼트는 패자부활전 성격이 강해 지난 라스베가스 GP에서 탈락한 게리 굿리지를 포함 카터 윌리암스가 참가하고 히로시마 GP에서 탈락한 후지모토 유스케 그리고 하야시 노부 같은 일본 파이터들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마커스 로이스터, 스콧 정크 등의 미국 파이터들이 더해져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하와이 대회는 토너먼트도 중요하지만 슈퍼파이트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먼저 국내팬들에게는 이날 펼쳐질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지난 아시아 GP 리턴 매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에이스' 무사시의 경기와 비제이 팬, 헨조 그레이시 간의 유술 대결도 빅매치로 손꼽히고 있다.

[슈퍼파이트] 최홍만(한국) vs 아케보노(일본)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경기는 지난 3월 K-1 서울 대회의 리턴매치이다. 당시 아케보노는 무릎 부상으로 1라운드 42초만에 TKO패한바 있다. 이번 슈퍼파이트 대회는 아케보노 측에서 지난 경기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다시 리턴 매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최홍만 입장에서는 9월 23일 밥샙과의 WGP 개막전을 앞둔 상황에서 ‘이겨야 본전’인 셈. 더군다나 지난 경기가 최홍만의 홈경기였다면 이번 경기는 아케보노의 고향인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원정’ 경기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실력면에서는 아무래도 최홍만 쪽이 한수위인 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승패보다 밥샙과의 경기전 최홍만의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슈퍼파이트] 비제이 펜(미국) vs 헨조 그레이시(브라질)
브라질 출신의 그것도 대표적인 유술 가문의 헨조 그레이시와 미국 출신의 유술 강자 비제이 펜이 맞붙는 빅 매치가 이번 하와이 GP에서 펼쳐진다. 주로 프라이드 같은 MMA(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던 헨조 그레이시는 이번 경기 역시 경기 방식이나 상대 역시 MMA 타입이라는 점에서 K-1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외에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엄연히 K-1 공식 데뷔전인 만큼 그동안 프라이드 무대에서의 부진을 딪고 K-1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반면 비제이 펜은 지난 5월 경찰관 폭행 사건 이후 처음 가지는 경기인 만큼 그동안의 이미지 실추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경기다. 이미 작년 ROTR 6대회에서 헨조의 사촌인 호드리고 그레이시에게 판정승을 거둔 전력이 있는 만큼 그레이시 가문에 대해 낯설지만은 않은 비제이 펜이다.

[슈퍼파이트] 무사시(일본) vs 리카르도 노드스트랜드(스웨덴)
일본의 에이스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는 무사시가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라스베가스 대회에서 릭 루퍼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던 무사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올해 북미대회에서만 2연승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무사시와 맞붙게 될 리카르도 노드스트랜드는 무에타이 파이터로 작년 K-1 스캔디나비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실력자. 특히 지난 5월 K-1 스캔디나비아 대회에서 무사시의 ‘숙적’ 레미 본야스키와 접전 끝에 아쉬운 판정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카르도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를 계기로 K-1 메인스트림으로의 진입을 꾀하는 경기가 될 것이고 무사시에게는 ‘미스터 판정승’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도 화끈한 승리로 장식해야만 하는 경기이다.

[하와이GP 8강전 1,2 경기 및 4강전 1경기]
지난 4월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진 USA GP 결승전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그라우베 페이토자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게리 굿리지가 다시 한번 월드 GP 출전권에 도전한다. 상대는 과거 UFC에서 탱크 아봇을 잠재우며 저돌적인 파이터로 이름 날렸던 웨슬리 코레이라. 하지만 작년부터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그이기에 굿리지의 4강전 진출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8강전 2경기에서는 2003년 K-1 WGP in 라스베가스 우승자이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아쉽게 탈락했던 카터 윌리암스가 하야시 노부를 상대로 경기를 가진다. 이 경기는 당초 히로시마 GP대회에서 탈락한 아마다 히로미의 출장이 예정되었지만 아마다가 연습도중 왼쪽 늑골 부상이 재발하면서 지난 29일 갑작스럽게 하야시를 투입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야시 노부 역시 지난 5월 K-1 월드GP 파리대회에서 프레디 케마요에게  KO패 당하며 WGP 개막전 진출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한편 이 경기의 승자는 1경기의 승자로 유력한 게리 굿리지와 4강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와이GP 8강전 3,4 경기 및 4강전 2경기]
올해 라스베가스 대회에 출장해 시합중 불운의 부상으로 탈락했던 후지모토 유스케가 미국의 스콧 정크를 상대로 하와이 GP 우승에 도전한다. 스콧 정크는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우승한 전력이 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1전 1패를 기록한 만큼 후지모토에게 승산이 있어 보인다. 

미국의 버터빈(180cm, 159kg)과 마커스 로이스터(195cm, 150kg)의 거구들이 맞붙는 8강전 4경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버터빈이 승리하고 앞선 3경기에서 후지모토가 승리할 경우 이들이 맞붙는 4강전 경기는 2003년 K-1 비스트2 대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당시 경기에서 버터빈은 후지모토 유스케에게 1라운드 1분 2초만에 KO승을 거둔 바 있다.

▲ 하와이GP 토너먼트 대진표
[1경기 - 하와이GP 8강전] 게리 굿리지(미국) vs 웨슬리 코레이라(미국)
[2경기 - 하와이GP 8강전] 카터 윌리암스(미국) vs 하야시 노부(일본)
[3경기 - 하와이GP 8강전] 버터빈(미국) vs 마커스 로이스터(미국)
[4경기 - 하와이GP 8강전] 후지모토 유스케(일본) vs 스콧 정크(미국)
[1경기 - 하와이GP 4강전] 8강전 1경기 승자 vs 8강전 2경기 승자
[2경기 - 하와이GP 4강전] 8강전 3경기 승자 vs 8강전 4경기 승자
[하와이GP 결승전] 4강전 1경기 승자 vs 4강전 2경기 승자

▲ 하와이GP 슈퍼파이트 매치 대진표
[슈퍼파이트] 비제이 펜(미국) vs 헨조 그레이시(브라질)
[슈퍼파이트] 무사시(일본) vs 리카르도 노드스트랜드(스웨덴)
[슈퍼파이트] 최홍만(한국) vs 아케보노(일본)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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