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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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박해일 "상류사회 향한 순수한 욕망, 인정하고 동의했다"

기사입력 2018.09.02 07:45 / 기사수정 2018.09.01 23: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해일이 1년 여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 꼼꼼하고 차분하게 완성해나간 캐릭터로 관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중이다.

8월 29일 개봉한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장태준이 전문직 직종의 인물이고, 오수연 캐릭터 역시 전문직이잖아요. '전문직 부부가 강남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는, 표면적인 중산층에서 시작하는 한 부분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맡은 장태준이라는 역할도 교수이긴 하지만 또 시민운동가이기도 하고, 사회 문제에 많이 관심을 갖게 된 인물이라고 출발했죠"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순수한 학자의 모습부터 시작했다. 박해일은 "순수한 욕망은 분명히 있는 인물인 것 같아요. 그게 태준에게는 첫 번째였다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면서는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박해일은 "정치적이라는 환경도 들어가있고요. 인물이 좀 더 야망을 드러내는 방식도 색달랐죠. 제게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새롭다는 기분을 갖고 촬영했던 현장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내 수연과 함께 한 호흡으로 달려나간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런 감정을 갖게 될 수 있엇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거듭했던 시간이었다. "못할 건 뭐야. 때가 되고, 기회가 오면"이라며 국회의원 출마 제안이 왔을 때도 거침없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하는 태준의 모습 등이 그렇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캐릭터로 완성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았다.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죠. '그럴 수 있는 친구다'라는 결론이 나서, 그렇게 정리를 하고 연기했어요.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것보다 템포감이 좀 더 생겼죠. '이해관계나 득실에 대해 따지는 친구는 아니고, 그것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요."

'상류사회' 속에서는 순수하게 교직에 있던 장태준이 유혹과 욕망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표현되며 시선을 모은다.

박해일은 "제가 장태준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저 역시 그 부분에 동의하고 인정했어야 했죠. 저 역시 어느 정도 기회를 기다리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고, '내가 움직여야 겠구나' 동기를 받으면 행동하게 되죠. 결국 내가 이것을 실현 가능한가, 기회를 잡았을 때 정말 능동적으로 이것을 잘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10월 개봉한 '남한산성' 이후 올해 '상류사회'를 통해 꾸준한 활약을 다시 보여주고 있는 박해일은 관객들을 향해 "관객 분들께서 장태준이라는 인물을 보편적인 측면의 시선에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라고 함께 당부했다.(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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