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5:20
경제

여름철 민감한 내 피부에 맞는 제모법은?

기사입력 2009.06.19 15:20 / 기사수정 2009.06.19 15:20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제모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인들은 조개가 털을 물게 한 다음 잡아 뽑거나 등잔불로 종아리 털을 지져대는 방식으로 제모를 했다고 한다. 조금 더 문명화된 그리스인들은 설탕과 꿀, 송진 등 끈적이는 성분들을 피부에 바르고 그 위에 천을 붙인 후 잡아떼는 방법을 사용했다. 같은 방식으로 중세시대에는 황화비소와 석회를 이용해 더욱더 접착력을 높인 성분으로 제모를 했고 19세기 들어서는 밀랍성분을 기초로 한 성분으로 털을 제거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제모를 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피부 살갗이 벗겨지기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러 피부병이 생기기도 했다.

수십 세기가 지난 현대까지도 제모에 대한 부단한 노력과 부작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제모전용 면도기나 왁싱젤, 크림 등 다양한 제모법들이 발달했지만 부작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피부 상태에 대한 고려보다 편리함과 간편성, 지속효과에 초점을 맞춘 제모법을 선택하는 경우 부작용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면도의 경우 반복적으로 할 경우 각질이 손상되고 세균이 침투하여 모낭염, 색소침착 등의 피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털은 말끔히 제거되어도 피부위에 검은 반점이 생겨 얼룩 덜룩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면도에 비해 비교적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왁스와 제모크림 역시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제모크림의 경우 '설파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성분은 피부를 녹여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왁싱 역시 왁싱젤을 바르고 부직포를 붙여 떼어내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고 피부자극이 강해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제모시 반복되는 통증과 피부트러블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면 레이저 제모를 시도해 볼만 하다. 레이저 제모는 빛을 피부에 조사할 때에 빛이 검은색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톤이 밝은 피부에는 에너지를 덜 가게 하고, 상대적으로 톤이 어두운 모발에는 열에너지로 충격을 줘서 모낭을 파괴시키는 시스템이다. 최근엔 기존 레이저 제모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무스 쿨 레이저 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천에 위치한 하얀미피부클리닉의 정재원 원장은 "좋은 제모 레이저는 피부로의 전달은 최소화하면서 모발에만 선택적으로 강력한 빛 에너지를 전달하여 모낭세포를 파괴하고 주위 조직 손상은 최소화시킨다. 스무스 쿨 레이저 제모는 기존에 쓰이던 IPL 레이저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더 강력한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모낭에 전달하고 더 강력한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시술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어떤 레이저 제모도 단 한 번의 시술로 영구제모를 이룰 수는 없다. 모든 피부의 모발은 성장기- 휴지기 ? 퇴행기의 사이클을 겪고 있는데 레이저 제모시 제거되는 것은 외부에 노출된 모발의 모낭이다. 때문에 휴지기 상태의 모낭은 다음에 모발이 자라나는 성장기가 될 때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겨드랑이나 종아리의 경우 3~5번 정도의 시술을 거치면 대부분 영구적 제모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가제모의 지속적인 관리에 비하면 월등히 간편하고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정재원 원장은 "레이저 제모 시술 전에는 털을 뽑지 않아야 하고 대신 짧게 깎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태우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선탠은 피해야 한다. 시술 후 면도나 사우나를 피하고 자외선 차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색소침착의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부천피부과 하얀미피부클리닉 정재원 원장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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