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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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토튼햄 핫스퍼 B조 1위 등극.

기사입력 2005.07.19 07:05 / 기사수정 2005.07.19 07:05

이수영 기자


- 돌풍의 핵 선다운스 FC와의 일전 3:1 승리. 
- 로비 킨, 카누테. 토튼햄의 두 별이 만들어낸 멋진 승부. 

피스컵 코리아 예선 2라운드에서 100년 전통의 잉글랜드 명문, 토튼햄이 B조 1위로 뛰어오르며 우승컵에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토튼햄 핫스퍼는 18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피스컵 예선 2라운드에서 남아프리카의 돌풍 선다운스 FC를 맞아 3:1의 화끈한 승리를 거두었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맞붙은 보카주니어스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득점없이 비기며 양팀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선다운스에 승리를 거둔 토튼햄은 승점 4점으로 조 1위에 등극, 피스컵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토튼햄의 로비 킨과 카누테는 3골을 합작해내며 팀의 얼굴로서 톡톡한 이름값을 해냈다. 


전반 초반부터 한치의 양보없는 양팀의 허리싸움은 타이트한 압박축구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선다운스는 월등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은둘로브와 들라들라를 내세워 한번에 토튼햄의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전술로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경기의 승기를 잡은것은 전통의 명가 토튼햄.  후반 30분까지 선다운스의 좌우를 넘나드는 침투패스에 곤욕을 치르던 토튼햄을 구한것은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팀의 얼굴인 로비 킨이었다. 


(전반 34분, 토튼햄의 선취득점 상황 도해 (c) 이수영 기자)

지난 보카주니어스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장해 컨디션을 다진 로비 킨은 전반 34분, 팀의 첫 골을 뽑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동료 아메드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선다운스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하게 뚫고 이어받은 로비 킨이 골키퍼를 제치며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 낸 것. 


(후반 6분, 토튼햄의 두번째 득점 상황 도해 (c) 이수영 기자)

전반을 1:0의 리드로 마친 토튼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몰아치는 선다운스의 쇄도에 잠시 흔들렸으나 카누테가 두번째 추가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후반 6분, 토튼햄의 21번 루들지(Routledge)의 슈팅이 골키퍼 발로이에게 막히며 튕겨나온 볼을 카누테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침착하게 차 넣어 2:0으로 스코어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12분, 토튼햄의 세번째 득점 상황 도해 (c) 이수영 기자)

또한 후반 12분에 터진 토튼햄의 3번째 쐐기골은 로비 킨과 카누테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선다운스의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볼을 카누테가 노련하게 커버하며 뒤로 흘려주었고 이를 이어받은 로비 킨이 골문 중앙에서 세 번째 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33분, 선다운스 FC의 만회골 득점 상황 도해 (c) 이수영 기자)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눌러 파란을 일으킨 선다운스FC, 그러나 오늘은 골 운이 아쉬운 하루였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20분경, 팀의 주축인 사플라와 차반구를 투입해 반격에 나선 선다운스. 후반 33분, 토튼햄 포백라인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사플라의 패스로 차반구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선다운스는 교체투입 된 사플라와 차반구를 중심으로 토튼햄의 골문을 여러차례 두드렸으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수비수와 골포스트에 막히며 결국 1:3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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