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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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이집트에 신승한 브라질, 씁쓸한 첫 걸음

기사입력 2009.06.16 02:08 / 기사수정 2009.06.16 02:0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부활한 '슈페르 카카'의 맹활약으로 브라질 대표팀이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를 상대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컨페드컵 타이틀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브라질 대표팀은 15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B조 1차전 경기에서 이집트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를 격파하며, 승승장구하던 브라질 대표팀이기에 오늘 경기 결과는 다소 그들이 다시금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았다.

전반전: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격 속에 진행된 이집트의 역공

킥오프와 동시에, 브라질 대표팀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집트를 압도했다. 전반전 5분 만에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카카는 1:1 찬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 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이집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 8분 모하메드 지단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의 재미를 상승시켰다. 이후 12분과 37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파비아누와 주앙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난 브라질은 이집트의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후반전: 이집트의 반격과 브라질의 고전

전반전이 브라질의 흐름이었다면, 후반전은 이집트의 흐름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맹공을 펼친 이집트는 54분에 모하메드 쇼키가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브라질의 골물 구석을 찔렀다. 3-2 상황에서 이집트는 곧바로 55분에 모하메드 지단이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빠져들면서 슛을 성공시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전반전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며, 이러한 접전 속에 이집트는 브라질의 왼쪽 수비수 클레베르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 흐름을 내준 브라질은 설상가상 호비뉴와 엘라누를 파투와 라미레스로 교체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집트를 공략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집트의 매서운 반격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주장 루시우의 발리슛을 이집트 수비수인 엘모하마디가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막아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카카는 차분히 성공시키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에서 빛난 돌아온 '슈페르 카카'

오늘 경기에서 브라질은 카카의 발끝에 의해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다. 공격진의 에이스인 호비뉴는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경기 내내 고전하였으며, 파비아누 역시 제대로 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는 과거 AC 밀란에서 그랬듯이 브라질을 홀로 이끌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인해 우려를 낳았던 피지컬 문제에서 완벽히 회복된 듯 보였으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사진=브라질의 승리 소식을 전하는 글로보에스포르테 ⓒ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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