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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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스테파니 리 "예쁘다고 생각한 적 없지만, 내 외모 사랑해"

기사입력 2018.08.02 08: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아름다운 미모와 지적인 면모를 다 갖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약독물과 연구원 스텔라 황 역을 맞춤옷 입은 듯 소화했다. 완벽한 스펙에 48차원의 독특한 매력까지 한 스푼 더해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배우 스테파니 리는 “‘검법남녀’는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판이 돼 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했던 작품이 부족했다는 걸 알아 ‘검법남녀’에서는 더 열심히 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죠.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은 성장한 모습이 보인 것 같아요.” 

177cm의 큰 키와 날씬한 몸매, 보조개 미소가 눈에 띄는 스테파니 리는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했다. 2014년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으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렀다. ‘용팔이’,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검법남녀’ 등에 출연했다. 

미국 보스턴 출신으로 미국 10대 소녀에서 모델, 그리고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마치 영화 같다. 그는 “어릴 때는 모델이라는 직업이 있는지 몰랐다. 외모에도 자신감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개성 있는 얼굴이 빛을 발하지만 어릴 때는 미인상은 아니었어요. 그때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놀림 받은 것 같아요. 이런 일을 할지 상상도 못 했죠. 외모에 자신도 없었고요. 못생겼다는 말이 망언처럼 들릴 수 있는데 사실 제가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다른 한국 친구들에 비해 특이한 외모여서 모델 일을 전혀 꿈꾸지 않았어요." 

그런 그가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건 톱모델 타이라 뱅크스 덕분이었다.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을 보는데 저와 비슷한 종족,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우승하면 상금도 주고 엘리트라는 회사에서 모델 데뷔도 해줘요. 한번 이 회사를 찾아가 봐야지 하고 갔는데 그날 타이라 뱅크스가 있었어요. 자기 회사도 아닌데 하필 그날 그때요. 타이라 뱅크스가 이렇게 동양적으로 예쁜 사람은 못 봤다며 제 사진을 찍고 싶다더라고요. 16살 때인데 에이전트가 좋게 봐줘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죠.“ 

과거에는 외모에 자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게 됐단다. 조화로운 이목구비가 아름다운 그다.

“지금은 제 외모를 사랑하게 됐어요. 미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예쁜 이목구비를 가진 건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요즘은 자연스러운 외모가, 제 모습이 좋아요.” 

대중에게는 화장품 CF로 이름과 얼굴을 먼저 알렸다. 이른바 ‘뉴트로지나 걸’로 익숙하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인상을 깊게 남겼다. 

“패션모델이 화장품 모델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내게 이런 일이’ 라고 신기해하면서 찍었는데 반응이 좋을 줄 잘 몰랐어요. 한국에 처음 올 때 찍은 거여서 더 외국적인 이미지로 보였던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지금 보면 제가 봐도 다른 나라 사람 같아요.” (웃음)
 
배우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연기라는 다른 장르로 발을 들인 그는 “배우가 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재밌다”고 했다.

“연기라는 걸 잘 몰랐는데 모델 일을 하다가 ‘선암여고 탐정단’ 제안이 들어왔어요. 새로운 일이어서 신기했고 제일 끌린 건 교복을 입는 거였어요. 기회가 주어져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잘 안 되면 기존 커리어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리스크를 감수했어요. 새로운 도전이라는데 의미 있었죠. 

평생 배우를 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에요.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 싶어요. 아직 신인이라 공부하고 오디션 보는 게 일상이에요.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불안정한 직업일 수도 있지만 더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발전하겠다는 자극도 받고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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