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7 09:55 / 기사수정 2009.06.07 09:55
[엑스포츠뉴스=홍애진 기자] '나 뒷심부족인가?'
이틀 동안 줄곧 공동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국민 골퍼의 부활을 예고한 박세리(32)가 아쉽게도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보인 크리스티 커(32·미국)와 3타를 줄인 크리스티 맥퍼슨(28·미국)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CC(파72·6,746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박세리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기록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김인경(21. 하나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28·노르웨이), 헬렌 알프레드손(44·스웨덴)등과 함께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
첫날과 둘째 날 모두 보기 없이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온 박세리는 오늘 경기에서 여러모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쉽게 공동 4위까지 밀려난 박세리는 비록 화려한 선두자리는 놓쳤지만 선두와 불과 2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우승권에 속해 있어 내일 경기에서 마지막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세리가 안타깝게 선두를 놓쳤지만 어렸을 적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골프의 꿈을 키워온 '박세리 키즈'중 한 명인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치고 올라오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웠다. 신지애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박세리보다 그 기간은 짧지만 최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지애로써는 이번 대회 우승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또 그 우승을 누구보다 탐낼 것이다. 이로써 신지애는 이로써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첫날 박세리와 함께 공동선두에까지 올랐던 이지영(24)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희영(22·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아줌마 대표 골퍼' 한희원(31·휠라코리아)도 같은 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카린 이셰르(30·프랑스)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바로 뒤이어 최나연(22·SK텔레콤)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선화(23·CJ)와 김주미(25·하이트), 폴라 크리머(23·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연일 계속되는 부진으로 난황에 빠져 있는 '천만 달러 소녀' 미셸위(20·한국명 위성미)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62위까지 떨어지며 컷오프는 겨우 모면했지만 인상을 찌푸렸다.
한편, 이 대회의 작년 챔피언인 오지영(21)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00위에 오르며 정일미(37·기가골프), 임성아(25), 캐리웹(35·호주)등과 함께 컷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골프에 대한 꿈을 키우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세대들은 지금 20대 초반으로 골프계에서는 박세리 키즈라 부른다. 이들은 지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한동안 자신이 탄생시킨 ‘박세리 키즈’들에게 밀려 슬럼프에 빠져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인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후배들에게 우승의 자리를 양보할지 전 세계의 언론과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다가오는 스테이트팜클래식 최종 4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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