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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격수의 대명사,송호영이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09.06.04 17:14 / 기사수정 2009.06.04 17:14

경남FC 기자

[만나보이소] 경남 승리의 키플레이어 송호영

[엑스포츠뉴스=구귀랑 기자]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던 무승의 구렁텅이(11경기 연속 무승 6무5패)에서 팀을 구한 선수는 올 시즌 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송호영이었다.

신인 공격수로 줄곧 중용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던 송호영은 지난 5월 10일강원전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구해냈다. 

'1순위' 이름값을 해낸 송호영은 올 시즌 경남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한 건'을 해낸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경남은 3일 뒤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 안산 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인디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16강행과 올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송호영은 이 날 경기에서도 감각적인 도움으로 팀 승리에 견인했다. 

이쯤되면 '경남 승리의 열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키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세련미가 느껴진다)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단은 그런 송호영 선수를 당연히 만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에 지난 3일 첫 승의 감격도 잊은 채 리그 전반기 마무리 훈련하고 있던 송호영 선수를 만나러 함안 종합 운동장으로 향했다. 이 날 인터뷰를 통해 평소 송호영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아래부터 일문일답.



▲ 경남의 기대주에서 핵심선수로 부상한 송호영

- 조광래 감독님의 신뢰를 받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저만 아니라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십니다. 이용해, 김주영 선수등 팀에 신인선수들이 많은데 항상 격려해주신다. 1순위로 뽑혔지만 조 감독님의 기대 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팀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을 텐데?
분위기가 좋지 않기보다는 신인선수들이 많고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경기가 많았지요. 1승도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매 경기 큰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 2게임 무승부 이후 쳣 승을 기록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 경기들에서 비겨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리그 12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는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지가 경기를 잘 이끌어 시즌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 선수 입장에서 보는 경남의 문제는? 
경기에서 이기고 있었지만, 지키지 못하는 점도 있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제가 결정적 찬스가 왔을 때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습니다. 팀 동료들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거듭 아쉬운 것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이기지 못한 것 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한동안 분위기도 이상했습니다.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행히 이제는 징크스가 풀렸으니 좋은 일만 가득하겠지요.

- 이번 시즌의 목표는? 
(강조하며) 후반기 때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6강 PO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승도 하고싶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1순위 답게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에도 오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무대에도 출전하고 싶습니다. 



▲ '송메시 나가신다'  송호영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짧게 짧게 치고 나가는 드리블과 방향 전환,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플레이까지 쏙 닮았다.

- 어린 나이에 주목받고 있다.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1순위 입단 선수로서, 부담감은 당연이 있겠지요. 그러나  거기에 부담을 가지면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팬들도 있지만, 모든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부담을 가지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후회 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

- 팀 내에 절친한 선수가 있다면?
같은 또래인 김주영, 김태욱 선수가 친합니다. 가끔 영화도 같이 보러 가고 게임도 같이 합니다.

- 혹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소수의 인원으로 큰 목소리를 내며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솔직히 수원이나 신생팀인 강원 먼 곳에서 응원하러 오지만 많은 팬이 팀을 응원하러 원정을 오는 것을 볼 때 부럽긴 하지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와서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건 저희들의 활약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를 내어 많은 팬분들이 경남FC 홈 경기장을 찾아 축구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하고 싶습니다.

-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렸을적 동네에서 공을 잘 찼지만, 사실 저는 외동아들이었고 아버지께선 외동인 저를 운동선수를 시키지 않으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말썽꾸러기였던 저를 단체생활로 집에서 좀 더 나은 아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모님께서 운동을 시키셨는데...(웃음) 그러다 여기까지 왔네요.

- 경남에 들어온 계기? 
지금이야 웃으면서 1순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고 이야기하지만, 대학시절 구단에서 내 경기를 한 번도 지켜봐 주지 않았다고 들어 이렇게 뽑힐 줄 생각도 못했다. 이 자리를 통해 1순위로 뽑아준 구단에 감사하며 좋은 결과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 송 선수는 주변에서 빠른 속도를 겸한 측면돌파가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반기를 볼 때 기회는 많았으나 조광래 감독님의 기대치만큼 소화하지는 못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교, 대학 시절에는 결정적인 찬스가 왔을 때 절대로 놓치지 않았습니다. 프로에 입문해서도 찬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역시 여기는 프로더라고요, 

학창시절과 다를 거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프로는 유능한 수비수와 골키퍼가 있기에 완벽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던 나에게도 찬스 때 골을 넣기란 힘든 일이었어요. 아직 경험이 부족합니다. 빨리 많은 경험을 쌓아서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강원전에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직후의 송호영의 소감 "세상을 다 가진 기분!"

-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진짜 모든 팬들이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저를 항상 챙겨주는 '누나부대'가 기억에 남습니다.그리고 몸에 좋은 약도 보내주는 분이 계신데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프로선수로 지금부터 시작인데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팬들이 축구 이야기를 할 때, "이 시절에 스피드하면 송호영이 있었는데.." 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제가 뛰는 지금 이 시기에빠른 선수 하면 제 이름이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게끔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경남FC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여러웠던 전반기는 뒤로하고 이제는 후반기 잘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정고은 짱!' 

▲ 송호영 (no.11)의 프로필

포지션 : 공격수(FW)

생년월일 : 1988년 1월 21일(만21세)

신장/체중 : 175cm / 71kg

출생지 : 경기 화성

출신학교 : 세류초 광탄중 대동세무고 한양대

[사진=송호영ⓒ구귀랑-정은주-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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