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3 03:28 / 기사수정 2009.06.03 03:28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비교적 약체인 오만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를 거둔 것은 매우 불만족스럽지만 허정무 감독이 경기 전 밝혔듯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선수들을 점검하며 3일 뒤 펼쳐질 UAE와의 최종예선에 대비했다.
3명의 선수만 교체할 수 있는 공식 A-매치와는 달리 경기 전 교체선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를 한 허정무 감독이 많은 선수를 투입하여 실험을 할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다. 예상된 일이지만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 이청용, 유병수 등 5명을 교체 투입했고 총 12명의 선수를 투입시키며 예상보다 파격적인 선수 운용을 했다.
25명의 선수 중 신영록과 정성룡을 제외한 무려 23명의 선수가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최종 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친선경기에서도 보기 어려운 12명의 선수교체는 어떤 이유가 숨겨져 있을까.
3일 앞으로 다가온 UAE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이유는 허정무 감독의 마음속에는 이미 어느 정도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구상을 끝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조직력을 향상시키는 것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각에도 기온 33도, 습도 67도의 폭염은 이런 날씨가 익숙지 않은 한국 선수들의 체력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몇몇 선수들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차적응에도 문제가 따르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수가 있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게 된다.
무더운 날씨와 적응되지 않은 시차까지 겹치며 선수들은 자칫 잘못하면 쉽게 부상을 당할 우려가 생긴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갖는 평가전에서는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무리시키기보다는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시켜 최상의 전력으로 UAE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싶었을 것이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유병수와 양동현, 김근환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5명의 선수를 비롯해 비교적 경험이 적은 배기종, 김창수를 투입한 것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실전에서 직접 확인하며 즉시 전력감인지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초석으로 예상된다.
▶ 1승 1무, 남아공을 위한 마지막 여정
☞ 허정무호 새출발…포지션별 경쟁 뜨겁다
☞ 대표팀 총동원된 10명의 해외파, 제 몫 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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