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2 15:45 / 기사수정 2009.06.02 15:4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 4월 1일, 북한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유독 아픔을 맛봐야 했던 선수가 있었다. 무적 선수로 방황하다 허정무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주전으로 나섰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주인공이다. 당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음에도 무딘 골감각으로 무득점에 그쳤던 이근호는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며 언론과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곧이어 일본 J리그에 새롭게 둥지를 튼 뒤, 이근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제 컨디션을 찾으며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J리그 데뷔전부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구세주'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근호는 이후 9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이라는 최고의 경기 기록을 보이며, 자신을 비난했던 팬들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그리고 다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꿈을 만들기 위해 출격 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난 해 10월 이후, 파트너로 함께 했던 정성훈(부산)이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동갑내기 공격수, 박주영(AS 모나코)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골결정력과 파트너와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며 지난 북한전에서 보여줬던 부진을 씻어내는 장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근호의 활약 정도에 따라 허정무호의 분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해 9월, 요르단과의 평가전 이후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근호의 한 방이 언제 터지느냐에 따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마디로 이근호가 잘 하면 다른 동료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해 더 많은 득점 기회와 대량 득점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11경기에서 이근호는 7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나고 있는 이근호.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컨디션, 경기력을 보여 월드컵 예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끔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축구 대표팀 일정은?
'한국 vs 오만 국가대표 평가전' (원정)
일시 : 2009년 6월 3일 (수), 오전 0시 30분 (생중계 : SBS)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원정)
한국 vs 아랍에미레이트전'
일시 : 2009년 6월 7일 (일), 오전 1시 15분 (생중계 : SBS스포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vs 사우디아라비아전'
2009년 6월 10일 (수), 오후 8시 (생중계 : 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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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중앙 수비, 이번에는 제 짝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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