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6.01 20:47 / 기사수정 2009.06.01 20:47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1일(한국시각) AC 밀란은 레오나르두를 신임 감독으로 선언했다. 한편, 2001년부터 AC 밀란의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 안첼로티는 8년간의 밀란 감독 생활을 청산하고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AC 밀란과 2011년 6월 30일까지 감독직을 계약한 레오나르두의 부임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 파비우 카펠로가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밀란을 이끌고 선전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며, (레오나르두의 그동안의 행적을 고려할 때) 브라질 커넥션의 강화를 의미한다. 우선 레오나르두는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 소속의 아데바요르와 첼시 소속의 에시앙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안첼로티가 고집한 4-3-1-2(혹은 4-3-2-1)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4-3-3을 완성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여름 팀에 합류한 뒤 별다른 활약이 없는 호나우지뉴를 적극 활용할 것이며, 자신이 데려온 카카와 파투, 티아구 실바를 효율적으로 기용할 것이다.
한편,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고 있는 카카는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는 지난 2003년 레오나르두에 의해 밀란에 입단했으며, 평소에도 상당한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카카는 많은 팀의 꿈이다. 솔직히 말해 난 카카와의 어떠한 문제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밀라노에 남아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다만, 이적 시장은 무슨 일이든 발생하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지만 그는 머무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동안 안첼로티를 보좌한 갈리와 타소티 코치는 밀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술적인 이해도나 역량이 부족한 레오나르두이기에 이들의 잔류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나아가 밀란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리빌딩을 시작할 것이다. 다만, 그동안 지적된 감독에 대한 '선수 영입' 권한의 부여가 실행되어야 올바른 리빌딩에 성공할 것이다.
'젊은 감독' 레오나르두가 '과거 카펠로'가 그랬듯이 밀란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어, 밀란의 또 다른 전성기를 이끌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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