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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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즈 마드리드의 개막

기사입력 2009.06.01 10:43 / 기사수정 2009.06.01 10:4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이윽고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는 오사수나전이 끝난 이후 플로렌티노 페레즈 후보가 6월 1일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 된다고 발표하였다.  정식 발표 및 기자회견은 스페인 시각으로 6월 1일 오후 1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과거 2000년에 로렌조 산츠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서 활동했었다.  당시 '갈락티코'라 일컬어지는 축구실력과 상업적인 면 모두 세계최고인 선수를 매 시즌 영입하는 전략을 펼쳐 유니폼 판매 등 엄청난 부가적 수입으로 많은 이적료 지출을 메워냈다.  피구, 지단, 호나우두, 베컴, 오웬이 이에 해당하며 당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구단 운영은 지금의 '부자구단', '초호화선수들'이라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가 아닌 보여주기 위한 팀으로 변했고, 매해 영입되는 여러 선수로 인해 기존 선수들과의 부조화로 우승과는 점점 멀어졌다.  결국, 페레즈 회장은 05/06시즌 도중 사퇴하였고 모두가 알다시피 라몬 칼데론이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당선되며 3시즌 간 구단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여러 일을 벌이게 된다.

측근을 이용한 투표 조작이 드러나며 2008년 사임한 라몬 칼데론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회장 후보를 받고 6월 14일에 선거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뽑기로 하였다.  하지만, 플로렌티노 회장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이 레알 마드리드 회장 후보 출마의 자격 요건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보증에 실패함에 따라 플로렌티노 페레즈만이 단독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그렇기에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6월 14일 회장 선거를 거치지 않고 6월 1일 레알 마드리드 회장자리에 무혈입성하게 되었다.

피파 선정 21세기 최고 구단 수상을 목표로 한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첫걸음은 새로운 감독 발표로 보인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6개월 동안의 단기계약이 끝났기 때문.  스페인 언론에선 마누엘 페예그리니 비야레알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입 선수로 페레즈 회장이 예전부터 선호하던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와 함께 라몬 칼데론 전회장이 3년간 허탕만 치던 AC밀란의 카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어떤 선수가 영입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적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페레즈 회장은 후보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과거 꿈의 구단으로 돌려줄 사람.  실현 불가능해 보이던 피구를 영입했던 유일한 사람.  이번 여름에서 가장 주목해봐야 할 팀은 리빌딩을 바라는 첼시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가 될 것이다.

▶ 페레즈 시대의 개막

페레즈, 카카 데려오나 

개혁을 위한 레알, '굿바이, 미야토비치'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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