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김창열이 '혜자' 이미지를 꿈꾸며 도시락 시즌2를 론칭했다. '창렬하다'라는 신조어로 숱한 이미지 추락을 겪었던 김창열은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까.
김창열은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월향 명동지점에서 '김창열 도시락 시즌2'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김창열은 편의점용 안주 도시락을 한 업체와 론칭했지만 부실한 도시락 제품으로 인해 '창렬하다'라는 뜻이 가성비가 좋지 않은, 맛이 없는 등의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 해당업체와 소송을 벌이는 등 많은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김창열은 먹거리로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먹거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으로 도시락을 만들기에 이르렀고, 평소 즐겨 다니는 한식 막걸리 전문점 월향과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도시락 론칭에 나섰다.
이날 김창열은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다시 음식 사업을 한다 했을 때 어떤 반응이 올지 예상도 되고, 어떤 댓글이 게재될 지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인데 함께한 '월향'을 10년째 단골로 해서 다니고 있다. 도시락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퀄리티 있고 가성비 좋고 푸짐하고 고급진 도시락을 만들어보겠다는 의견이 통일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일주일동안 도시락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께 품평을 받고 어떤 쪽으로 갔으면 좋겠냐는 의견을 받고, 여러분이 원하는 도시락을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창열은 "'창렬'의 이미지를 '창열'의 좋은 이미지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창열의 도시락 시즌2를 함께하는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이승훈 PD는 "김창열과 도시락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차라리 '정면승부'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월향에 제안을 하게 됐다"고 프로젝트 론칭 이유를 밝혔다.
김창열은 "과거 편의점 안주 도시락을 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술을 많이 마시는 이미지를 통해서 안주류가 나간다고 했는데, 당시 그 업체의 대표님은 '음식 퀄리티는 보장한다'고 해서 믿고 맡겼는데 그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시락은 굉장히 만남을 많이 갖고, 품평도 했고, 하나하나 일일이 다 신경을 쓸 것"이라며 "여기 오셔서 도시락을 드셔보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열은 '창렬스럽다'라는 이야기를 봤을 때의 심정을 묻자 "예전에는 그런 댓글을 보게 되면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다. 약간 병처럼 밖에도 못 나갈 정도로 그런 상황도 있었는데 편하게 생각했다. 재용이 형이나 하늘이 형도 무대에서 '우리 공연 창렬스럽지 않죠?' 라고 농담도 하다 보니까 그 말에 대해 강해진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살아오거나 하는 이미지가 안 좋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도시락으로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론 과거에 있던 '창렬스럽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희석시키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에 그런 이미지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다른 이미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창열은 '창렬하다'라는 신조어 논란을 딛고 푸짐하고 건강한 도시락 시즌2를 구성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