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피스컵 우승클럽인 PSV는 한국팬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제 2의 한국대표팀과 같은 성원을 받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과 함께 네델란드 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한국에 왔지만 현 전력은 박지성, 반 봄멜, 포겔 등의 이적으로 약화된 상태다.
이런 전력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미카 바이리넨, 오스마 페레이라, 티미 시몽스를 영입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아직 기존 선수들과 호흡과 기량은 히딩크 감독 특유의 전술을 보이기에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고메즈 골키퍼부터 오이어, 알렉스, 보우마, 이영표가 지키며 루시우스가 대기하는 수비진은 오이어와 이영표가 러브콜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피스컵의 전력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며, 헤셀링크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파르판과 비즐리가 여전하며 호베르투가 뒤를 받쳐줄 수 있다.
현재 PSV의 문제는 주전 미드필더가 코쿠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반 봄멜의 플레이메이킹과 포겔의 견실한 미드필드 장악, 박지성의 활동량이 빠진 뒤 공격수에 가까운 비즐리와 파르판이 윙에 자리잡기는 하나 미드필드의 공백을 메꾸기에는 큰 무리가 있는 것인데 이영표를 올려 수비수들간의 호흡을 흩트리거나 가벼운 부상의 루시우스를 기용하기 보다는 용 데 용과 반 봄멜의 배번 6번을 물려받은 티미 시몽스가 미드필드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력을 중시하며 지배하는 경기를 하는 PSV에게 허리가 사라진 지금, 히딩크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보일지 사뭇 기대된다. 불가피하게 다분히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언제나 예측을 뛰어넘는 성과와 뛰어난 전술로 이야기했던 감독이 있기에 흥미진진하다.
예상 포메이션 : 4-3-3
고메즈; 이영표, 보우마, 알렉스, 오이어; 용 데 용, 코쿠, 티미 시몽스; 파르판, 헤셀링크, 비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