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종목서 '왕따' 논란을 빚었던 국가대표 김보름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근황을 밝혔다.
1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 LIVE'에는 김보름이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과 심경을 밝혔다.
올림픽 이후 방송 출연이 처음이라 긴장된다는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도 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잘 가다듬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왕따 논란, 실체 없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는 결과에 대해 "결과가 잘 나와서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마음은 편안하다"면서도 "아직 풀리지 않은 오해들도 많은 것 같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짚고 잘 넘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오해를 풀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하나하나 다 얘기를 하면 그때의 기억이 너무 많이 날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하면서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경기를 포기하려고 짐을 싸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다시 경기하기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힘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보름은 이어 "지금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음 출전할 대회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듯이 저도 그런 목표를 향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앞서 김보름은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팀 추월 종목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결과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채널A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