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반전을 기대했지만 다시 한 번 대량실점했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잠실에서도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후반기 과제를 남겼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팀간 10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LG 부임 후 맞은 첫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 중 하나는 차우찬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부상으로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한 차우찬은 전반기 막판 부침을 겪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피칭에 기복이 있음을 언급하며 꾸준한 호투를 주문했다. 차우찬은 지난 6일 KIA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기에 '반전투'가 필요했다.
그러나 차우찬의 고전은 계속됐다. 1회부터 선두타자 노수광의 안타, 김동엽의 적시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2회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3회 한동민을 안타, 최정을 볼넷, 김동엽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무사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 점으로 막아내나 싶었지만, 최항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3실점했다.
타선이 4회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안한 투구는 계속됐다. 5회 2사 후 김동엽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고, 6회 무사 1,2루에서 김강민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한동민에게 다시 적시타를 내준 후 결국 강판됐다.
이날 차우찬은 직구 54개, 슬라이더 39개에 커브 11개, 포크볼 10개를 섞으며 총 11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이었다.
올 시즌 LG는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지녔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오던 차우찬이 무너진다면 선발진의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전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구위 회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된 LG와 차우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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