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개성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세 철이가 여행 예능으로 뭉쳤다.
TV조선 새 예능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는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해 현지인과 소통하며 얻은 생생한 정보로 숨겨진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는 '현지 밀착형'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12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 1층 라온홀에서 '땡철이 어디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 김서경 PD가 참석했다.
김 PD는 "요즘 트렌드인 '소확행'의 대표적인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 기존에 못 봤던 조합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짧은 주말을 이용해 갑자기 여행을 갈 때 '땡처리' 티켓을 많이 사니까 이 단어를 캐치하게 됐고, '철'이 들어가는 연예인을 찾아 세 분을 섭외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세 사람의 몰랐던 개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홍철은 두 사람 사이에서 굉장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됐고, 김영철은 쉴 틈 없이 끊임 없이 상황극을 하고, 여행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 김희철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김 PD의 전언이다.
하지만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라는 조합 외에는 다른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노홍철은 "우리는 정해진 일정도 없고 최소한의 틀도 없었다. 우리도 그게 의문이었는데 다녀오니 기억에 남는 것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친구들이 추천해준 곳이었다. 검색했을 때 나오는 곳이 아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런 뜻밖의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블로그나 책자에 나오지 않는 여행지다. 다들 반신반의하면서 떠났는데 의외의 재미가 펼쳐졌다"고 동의했다.
또 '36세 막내' 김희철의 까탈스러운 면모가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땡철이 어디가'에 개성을 더한다. 노홍철은 "김희철이 아니었다면 우리 방송이 재미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희철은 우리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노홍철, 김희철은 김영철이 24시간 내내 떠든다고 폭로했다. 김영철의 쉼없는 수다는 일요일 밤 시간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김 PD는 "'소확행'이 조용하다와 같은 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청자가 간접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얼마나 즐겁게 여행하는지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소확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 후쿠오카다.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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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