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깜짝 부임했던 페르난도 이에로(50)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9일(한국시각) 이에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과 스포츠디렉터 직책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에로 감독은 월드컵 개막 직전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행 발표로 격분한 RFEF는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이에로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로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점 5점(1승 2무)을 기록하며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스페인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는 거리가 멀었고 결국 스페인은 16강 러시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결국 이에로 감독은 부임 26일 만에 옷을 벗게 됐다. 4경기를 치르고 떠나는 이에로 감독은 1970년대 이후 역대 스페인 감독 중 최단 경기를 치른 감독으로 남게됐다. 승률도 25%로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RFEF는 곧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후임 감독에 대한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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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