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2 13:00 / 기사수정 2009.05.22 13:00
[엑스포츠뉴스=김광모 기자] 2009 K-리그에 그 모습을 드러내며, 대전 시티즌에 활력을 불어 넣은 브라질 출신 치치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집으로 간다. 치치는 공격형미드필더이며 때로는 최전방공격수로서 기능을 보유한 좋은 선수로 김호 감독에게 평가받아 지난 11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기록했다.
그렇지 않아도 선수층이 얇아 전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김호 감독에게는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한 달여 전, 김호 감독도 인터뷰 중에 머뭇거리며 치치의 가정 문제를 말한 바 있다. "오늘 치치가 제 역할을 못해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이 있다. 갓난아기가 있어, 밤에 푹 쉬지 못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아기가 깨면 엄마를 대신해 우유를 타 먹여야 합니다. 한 달 후면 브라질에서 유모가 올 텐데, 그러면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21일자 대전 시티즌에 따르면, 치치가 향수병으로 아주 많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대전과 계약까지 해지하고 고국으로 발걸음을 돌린다고한다. 치치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야 할지, 아닐지 잠시 생각해 본다. 프로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활약보다 아내와 아기를 배려하는 고상한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물론이며 지인 관계도 경시해 버리는 일부 프로선수들의 비윤리적 행태와는 차별화이다.
치치家가 속히 안정되어, 축구선수로서 보다 큰 꿈을 이루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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