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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준결승서 '앙리 더비' 성사…프랑스vs벨기에 격돌

기사입력 2018.07.07 07:1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 먼저 이름을 올린 두 팀은 프랑스와 벨기에로 정해졌다. 남미팀인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꺾었다는 공통점 외에도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인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6일(한국시각)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카바니가 빠진 우루과이를 손쉽게 공략했고 그리즈만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어 열린 브라질과 벨기에전에서는 벨기에가 브라질을 2-1로 누르며 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아자르, 루카쿠, 데 브라위너로 이어진 삼각편대는 시종일관 브라질의 골문을 위협했고, 벨기에 수비진은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를 봉쇄하며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초신성으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그리즈만, 포그바 등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완벽하게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벨기에 역시 아자르와 루카쿠, 데 브라위너를 중심으로한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준결승전이 성사되며 벨기에 수석코치로 참가한 티에리 앙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날과 FC 바르셀로나 등에서 전성기를 보낸 앙리는 A매치 통산 123경기서 51골을 기록한 프랑스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마지막 월드컵과 유로 우승인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황금 세대의 주축 멤버다.


현역에서 은퇴한 앙리는 2016년 8월부터 벨기에 수석코치로 부임해 활약하고 있다. 현재 득점 랭킹 2위 로멜루 루카쿠도 앙리를 언급했을 정도로 공격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앙리는 조국 프랑스를 상대하게 됐다. 벨기에는 32년 만의 준결승 진출에 이어 사상 첫 결승을 꿈꾸고 있다. 프랑스 역시 앙리가 이뤄낸 우승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영화같은 상황에 처한 벨기에와 프랑스, 그리고 앙리의 운명은 오는 11일 오전 3시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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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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