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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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괴물'-'터널'이 보여준 한국 사회 단면

기사입력 2018.07.06 19:30 / 기사수정 2018.07.06 19:3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극한의 상황, 그 속에서 인간 군상의 여러 단면을 표현한 영화가 있다. 영화 '괴물'과 '터널'이다. '방구석1열'은 두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면면을 되짚어봤다.

6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임필성 감독, 진중권 교수, 제이슨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또 이들은 변영주 감독, 윤종신, 장성규 아나운서와 함께 영화 '괴물' '터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슨 교수는 "8년 동안 런던에서 공부했다. 한국 영화 논문을 썼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며, 그중에서도 '괴물'이 특별하다고 했다. 제이슨 교수는 "'괴물'이 특별한 건 한국형 블록버스터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봉덕후' 계기에 대해 "런던 영화관에서 '살인의 추억'을 네 번 봤다. 너무너무 좋아했다. 이해를 못 하니까 다시 봐야 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괴물' 줄거리를 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영주 감독은 "'괴물'은 재난 영화, 괴수의 침공을 다루는 영화 포맷을 따라간다. 그런데 그 안에 한국 사회의 현실적 상황과 당대적 풍경이 결합하면서 상업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성취한 영화"라고 평했다.

진중권 교수는 "괴수 영화의 배경은 비현실적인데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암시, 상징도 들어가 있고 한국적인 가족주의까지 들어가 있다. 변희봉이 손녀 영정 앞에서 이러잖나 '네 덕에 우리가 다 모였다'라고 말한다. 그 대사가 정말 좋았다"면서 '괴물'이 너무나 한국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임필성 감독은 '괴물'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형이 시나리오 쓰다가 연기에 관심이 있냐고 묻더라. 날 위해 쓰고 있는 역이 있다고, 이름은 뚱게바라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무실에 오라고 해서 갔는데 오디션을 하더라. 나는 출연할 마음이 없는데 대본을 급하게 외워서 오디션을 봤다. 투표로 뽑혔다"며 "원하지 않았는데 출연하게 됐다. 그때의 복수로 (내 영화에 봉 감독을) 계속 출연시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영화는 김성훈 감독의 영화 '터널'이다. 변영주 감독은 "'터널'은 원작이 있다. 원작 주인공은 원자력발전소 직원이다. 구조 작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동차에 불을 붙여 자살한다. 아내도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다가 딸과 함께 연탄가스로 자살한다. 삶을 끝내버리는 어두운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어 "감독이 원작 영화화 제안받았을 때 해피엔딩으로 가겠다고 했다. 영화 제작 중에 국가적 참사가 있었다. 희망을 주는 것, 구해내는 것이 관객들에게 소중한 것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영주 감독은 다른 유가족이 극 중 세현(배두나 분)에게 질타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영주 감독은 "새로운 희생자는 터널에 갇힌 사람 때문에 죽은 게 아니잖나. 구조작업 체계도 부실했던 거잖나. 세월호 참사에서 잠수사들의 죽음도 있었다. 그거는 피해자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관리자들의 잘못이다. 약자와 약자를 대면시킨 거다. 모든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거다. 제일 못 된 관리자들이 피해자들끼리 싸우도록 조장한 것"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한편, '방구석1열'의 두 번째 코너 '문화계 소문난 밥차 머글랭'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이종혁, 홍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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