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0 11:18 / 기사수정 2009.05.20 11:18
[엑스포츠뉴스=강창우 기자]
19일 싱가포르 암포스와의 ACL G조 예선 마지막 경기. 후반 90분 수원 서동현이 드디어 옷깃을 치켜세웠고, 그랑블루는 그의 부활에 열광했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싱가포르 암포스의 ACL 최종예선에서 수원이 배기종, 이상호, 서동현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 값진 경기에서 환호한 그랑블루의 박수는 첫 득점을 기록한 배기종도 아니고, 그림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킨 이상호도 아니었다. 오랜만에 치켜세워진 수원의 옷깃을 축하하는 박수였다.
서동현 출격
서동현, 암포스를 휘젓다
교체 출장한 서동현은 언제나 그렇듯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를 빠르게 역동작으로 제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라보나 킥이 한번 터지려나?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슛! 하지만
멋진 개인기 끝에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1:1 상황이 되었다. 오랜만에 서동현의 자신감 넘치는 슛. 그러나….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오프사이드, 오프사이드….
서동현은 후반 미들과 최전방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어 내었다. 이번에도 골키퍼와 1:1 단독 찬스. 그러나 의욕이 앞선 탓일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하늘로 솟았다.
배기종이 얻은 페널티킥. 서동현, 너만 믿는다
드디어 그물을 갈랐다
서동현의 슈팅이 드디어 그물을 갈랐다. 그랑블루는 올해 그의 첫 득점에 환호했고, 약속한 듯 서동현은 그랑블루의 앞으로 뛰어갔다.
수원의 옷깃을 세워라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수원의 옷깃이 세워지는 날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배고프다
서동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이어서 그랬을까? 작년에 비해 부진한 올해 성적표에 대한 자책이었을까. 어쨌든 이 한 골로 만족할 수 없다는 서동현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힘을 내, 너에겐 아직 희망이 있으니까
작년 13득점이라는 폭풍 같은 모습은 이제 잊어버리자. 공격 자원이 메말라가고 있는 수원에서 골잡이 서동현의 존재는 아직 잠재력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FA컵, ACL, 리그 경기 등 수원은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 앞으로 수원의 옷깃이 자주 세워질 모습을 기대하며 수원에 희망을 싹 틔울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서동현,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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