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0 03:25 / 기사수정 2009.05.20 03:2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이제 하루 남았다. 21일 오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6월의 역사'를 쓸 태극전사들을 확정, 발표한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신화를 이어나갈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7, 10, 17일에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잇따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전을 벌인다. '예선 3연전'에 대비해 3일, 오만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까지 합치면 보름에 걸쳐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된다.
북한전 이후 약 한 달 반가량 국가대표팀 자원들과 관련한 눈에 띄는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가장 큰 소식은 올드 보이와 영건들의 활약. 이동국, 최태욱(이상 전북), 이천수(전남), 최성국(광주) 등 이른바 '국가대표 올드 보이'들의 부활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고, 유병수(인천), 조동건(성남) 같은 신예 선수들도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등 해외파들의 맹활약이 이어졌으며, 부상으로 신음했던 조원희(위건), 조용형(제주), 황재원(포항)의 복귀도 반가웠다. 그러나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등의 장기 결장과 '중앙 수비의 핵' 강민수(제주)의 부상으로 수비 자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 터져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허정무 감독은 이전보다 비교적 더 신중하게 대표팀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몇 달 전부터 K-리그 경기를 관전하고, 일본, 유럽 등에 코칭스태프를 파견해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는 등 나름대로 선수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조 1위에 올라있는 만큼 비교적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최대한 일찍 승점을 쌓아놓고 편하게 홈에서 축배를 들겠다는 쪽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모험을 펼치는 것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허정무 감독 역시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팀이 안정적이며 이대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피력한 적이 있는 만큼 대폭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보름간 4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팀 내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 선발해 차츰 호흡을 맞추면서 전술상 새로운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허정무 감독의 선수 인선 특성상 적어도 즉시 전력감인 새로운 선수를 2-3명 정도는 선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북한전 엔트리 발표 때도 배기종, 이상호, 박현범 등 수원 삼성 3인방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결국, 이번 엔트리 발표의 핵심은 안정적으로 갈지, 어느 정도의 변화를 주면서 운영할 지에 대한 허정무 감독의 선택 의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겠다. 만족할 만한 대표팀 인선으로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역사를 당당하게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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