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9 14:20 / 기사수정 2009.05.19 14:2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퍼터계의 명장', '황제의 퍼터'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퍼터계의 진정한 장인, 스코티 카메론(49, 이하 카메론)이 드디어 한국을 방문했다.
카메론은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직접 디자인∙제작한 퍼터 및 골프 액세서리 제품 소개와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첫 내한해 삼성동 소재 파크하얏트서울호텔 3층 연회장에서 19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 오후 1시에 팬 미팅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카메론이 직접 제작한 퍼터 16종을 비롯해 골프백, 보스턴백, 헤드커버 등 다양한 골프 액세사리도 선보였다.
팬 미팅에는 전∙현직 프로골퍼를 비롯해 회사원, 회사대표, 변호사,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팬 50여명을 초청해 경품 추첨 이벤트, 기념촬영 등 2시간여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참가한 전원에게는 스코티 카메론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골프우산, 골프공, 헤드커버, 타월 등에 카메론이 직접 사인해 팬들에게 증정했다.
이번 내한 기념 행사는 일본의 스코티 카메론 뮤지엄&갤러리(Scotty Cameron Museum & Gallery)가 주최했다.
비행기를 안타기로 소문난 카메론의 첫 내한은 후쿠타 유타카(59. 이하 유타카) 스코티 카메론 뮤지엄&갤러리 대표에 의해 성사됐다.
유타카는 스코티 카메론 스튜디오에서 생산되는 수제 퍼터를 판매하는 전 세계 네 명 중의 한 명으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카메론 박물관에서 매년 전 세계 팬을 초청해 팬 미팅을 열고 있다. 지난해 팬 미팅에서 한국에도 온라인 카페가 운영될 정도로 카메론의 열광적인 팬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카메론을 설득해 이번 내한을 결정했다.
카메론이 직접 제작한 퍼터를 비롯해 골프백, 헤드커버, 의류 등과 그의 애마 페라리 승용차까지 전시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 및 제품 구매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www.cameron-museu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메론이 제작하는 퍼터는 타이틀리스트사를 통해 판매되는 프로덕션 모델과 스코티 카메론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투어 모델이 두가지가 있다.
프로덕션 모델은 카메론이 프로토 타입까지만 제작하고 마무리 작업은 타이틀리스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투어 모델은 카메론이 소재 선택부터 디자인, 스탬프, 조정, 마무리까지 모든 공정을 자신의 손으로 제작하여 생산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투어 프로골퍼에 제공이 되지만 수집가를 위해서도 제작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 모델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 등 세계 톱 프로 골퍼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음은 스코티 카메론의 기자회견 전문
Q: 투어에서 사용률이 60%가 넘는 데, 어떤 이유에서 프로들이 이 퍼터를 찾는가
스: 50%의 PGA프로들이 사용하고 있고, 과거 10년 동안 50%이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말한대로 과거 10년 동안 50%의 투어 프로의 우승자는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사용했다.
프로들이 퍼터를 찾는 이유는 다른 퍼터와 달리 내가 직접 프로들의 토너먼트 현장에 가서 시작 전에 프로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있으면 현장에서 수정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토탈'(양산 모델로는 생산되지 않고 투어 프로에게만 제공하는 모델)을 통해 프로 투어들에게 제공하며 모델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프로에 맞게 고쳐진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퍼터와 다양한 퍼터들이 프로들이 쓴다면, 그 만큼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높은 것이다.
Q: 타이틀리스트에서 판매되는 퍼터가 많다. 스코티 카메론씨는 제작만 하는 것인지, 아님 디자인만 해서 제공하는 것인가?
스 : 양산 모델은 모든 디자인과 모든 소프트 웨어적인 것은 스튜디오에서 하고, 나머지 생산에 관한 것은 타이틀리스트에서 한다.
Q: 어떤 계기로 퍼터를 만들게 됐는지, 어떻게 장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됐는가?
스: 보험회사에 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를 많이 따라 다녔다. 그러던 중 퍼터를 봤는 데 그 순간 너무 놀랍고 아름다워서 마음이 이끌었다. 퍼터의 색상에 맞는 커버서부터 가죽까지 어린 나이에 그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끼면서부터 시작됐다.
Q: 투어모델을 만들 때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 타이거 우즈나 어니엘스 선수들 마다 요구하는 것이 다를 것 같은데 이 두 선수의 요구를 듣고 싶다
스: 타이거는 항상 35인치 길이를 요구하고, 어니엘스는 36인치 길이를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길이가 길면 전체 무기와 헤드 무게가 달라야 하기 때문에, 무게를 조절하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선수마다 요구 사항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상담을 하게되고, 그 상담을 통해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그를 토대로 완벽한 양산 모델이 나오고 있다.
Q: 한국에서 수제 퍼터는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가
스: 수제 퍼터들은 후쿠다 사장의 ‘스카티카메론 뮤지엄&갤러리’에서 전시되어 있고 판매한다. 사실 요즘 인터넷 스코티 카메론 네이버 카페가 있다면 미국에는 TCC가 있다. TCC의 많은 정보가 있고 그 사이트를 통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
스코티 C&F 골프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이선우 사장은 스코티 카메론의 열정에 대해 감동해서 자기의 스튜디오에 있는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튜디오와 직접 거래를 한다. (투어모델 제외)
양산 스코티 퍼터는 어디서 살수 있지만, 스튜디오 제품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는 C&F 골프를 통해 헤드커버, 옷, 모자 등이 판매 되어지고 있다.
Q: 1986년부터 만들었는 데 몇 개의 수제 퍼터를 만들었나? 어떤 것에 가장 많이 애착이 가는가? 로고를 많이 사용하는 데 로고의 영감은? 왕관 모양의 의미는?
스: 1996년도에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를 우승했을 때 만든 뉴포트 테릴리움 (Newport Teryllium) 퍼터이다.
크라운 스탬프에 대해 설명하자면 내가 스탬프를 처음할 때는 ABCD 등 알파뱃 스탬프 밖에 없었다. 이때 O자를 옆으로 뉘우고 V자를 눕혀서 놓았다. 거기에 기계 없이 손으로 작업 할 때 걸리는 7일의 시간을 의미하는 7개의 점을 찍은 것이 계기다.
Q: 선수의 상담을 받아서 투어 모델을 제작한다고 하셨는데, 만들 때 마다 유지하는 철학이나 원칙이 있습니까? 아마추어가 퍼터를 선택할 때 참조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스: 스튜디오는 하나 밖에 없는 개념이다. 다른 브랜드도 그렇겠지만 스튜디오에서는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 생각하고 꿈을 꿀 수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상상을 하면서 이렇게 해보고 싶은 것이 이루어지는 게 스튜디오라는 원칙으로 투어모델을 제작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논리가 있다. 실제로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항상 옳다고 믿으면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을 없애고 스튜디오에서는 진실을 찾아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들한테 할 수 있는 것은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자세를 정확히 잡고, 자기에 맞는 셋업을 완성 시키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샤프트의 길이가 중요하다. 샤프트의 길이에 따라 사람이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스: 첫 내한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쁩니다. 오는 목적은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시장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첫 방문이라 많이 배우고 이해하고 갑니다.
앞으로 한국이 성장을 많이 하면서 자기도 한국 시장과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같이 시간을 나누고 같이 지내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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