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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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중국 텃세에 당했다

기사입력 2009.05.18 07:22 / 기사수정 2009.05.18 07:2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6년 만에 세계 정상을 노렸던 한국 배드민턴이 중국의 홈 텃세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7일 밤(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한국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은 중국에 눌려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한국은 중국의 홈 텃세에 어느 정도 고전이 예상됐다. 통상 이용대, 이효정(이상 삼성전기)처럼 두 경기를 뛰는 선수에게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대회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대진 방식을 조정하면서 문제가 됐다. 혼합복식-남자단식-남자복식-여자단식-여자복식 순으로 치러지다 보니 이용대는 혼합복식 경기를 치른 지 1시간도 안 돼 경기에 출전하는 일이 발생하게 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중국의 기세는 대단했다. 혼합복식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 조가 나섰지만 중국의 쳉 보-유 양 조에 1-2(21-18. 19-21, 16-21)로 역전패했다. 1시간이 넘는 대접전을 펼쳤지만 3세트 경기 중반 이후, 쳉 보- 유 양 조가 내리 4점을 따내 점수차를 벌리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믿었던 혼합복식을 중국에 내준 한국은 이후 남자단식에 나선 박성환(상무)이 세계 최강 린단에게 0-2(14-21, 18-21)로 패했고, 남자복식에서도 정재성(상무)-이용대 조가 카이윤-후하이펑 조에 1-2(14-21, 21-17, 19-21)로 져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대회 3연패를 차지하며 '배드민턴 강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사진=이효정-이용대ⓒ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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