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7 22:27 / 기사수정 2009.05.17 22:27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히어로즈가 연장 승부 끝에 LG 트윈스에 ‘힘겨운 1승’을 거두며 길고 긴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마무리 우규민을 두들긴 히어로즈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6-5로 침몰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그러했듯이, 이번 경기 선취점도 LG의 몫이었다. 3회 초, 간만에 포수마스크를 쓴 조인성은 장원삼의 직구를 끌어당겨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작렬시켰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도 LG는 정성훈의 땅볼로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을 밟으며 손쉽게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연패 탈출을 위한 히어로즈 노장들의 투혼은 빛났다. 특히, 4회 말 무사 2루에서 송지만은 심수창의 커터를 밀어쳐 동점 투런 아치(시즌 5호)를 그려냈다. 또한, LG가 5회 초 공격에서 1점을 도망가자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히어로즈도 5회 말 2사 3루에서 강귀태의 동점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LG는 6회 초 공격 무사 1루에서 조인성이 다시 한 걸음 달아나는 투런 아치(시즌 6호)를 그려내며 더블헤더 2차전 두 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7회 말 추격에서 대타 강병식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한 히어로즈는 마지막 9회 말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우규민을 두들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지만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강귀태가 번트를 대며 1사 3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권도영은 얕은 3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이닝에서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승부는 연장 11회 말에 판가름 났다. 강귀태의 볼넷과 권도영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가 경기를 끝내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길고 긴 승부를 마감했다.
한편 9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황두성은 LG 타선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5월 17일 더블헤더 1, 2차전 경기 결과
목동구장(DH 1차전) : LG 11 - 5 히어로즈
DH 2차전 : 히어로즈 6 - 5 LG
잠실구장(DH 1차전) : 삼성 8 - 6 두산
DH 2차전 : 두산 8 - 7 삼성
문학구장(DH 1차전) : SK 4 - 3 KIA
DH 2차전 : KIA 4 - 1 SK
[사진 = 강정호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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