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독일도 '우승국 징크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독일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승점 3점을 기록한 독일은 조 최하위로 내려가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것은 8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4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회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첫 경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삐걱댔다. 월드컵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부진에 빠진다는 '우승국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독일은 "우승국 징크스는 없다"며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했고 스웨덴과의 2차전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독일은 스웨덴이 앞서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을 내주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독일은 우려하던 '우승국 징크스'가 현실이 되며 경기를 내줬고 상당히 이른 시간 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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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