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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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강 싸움,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기사입력 2005.07.01 08:44 / 기사수정 2005.07.01 08:44

고동현 기자

시즌의 절반을 넘게 치른 6월 30일 현재까지도 프로야구 4강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년에 롯데가 금방 하위권으로 처지는 등 몇몇 팀들이 일찌감치 4강싸움에서 탈락한 반면 올 시즌엔 3위부터 8위까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진행되고 있다. 30일 현재 3위 한화와 8위 기아와의 승차는 단 6게임차. 가히 2강 6중이라 부를만 하다.


'춘추전국시대'의 등장은 롯데로부터?

무엇보다 올 시즌 프로야구 중위권이 두껍게 형성된 것은 롯데의 힘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 반짝선두를 달리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올 시즌엔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하는 저력을 보여주더니 이 기세를 4월까지 몰아가며 프로야구 제 2의 중흥기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근래들어 투타가 모두 부진하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천적 두산을 발판삼아 다시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화도 '김인식 효과'를 톡톡히 보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팀의 부진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던 SK에 3위자리까지 위협을 받았지만 '더위먹은 사자' 삼성을 상대로 홈에서 3연승을 달리며 4위 SK와의 게임차를 2.5게임차까지 벌리고 있다. LG도 하위권에 쳐져있기는 하지만 새로 들어온 용병투수 왈론드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등 팀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승후보들의 부진도 한 몫

당초 기아와 SK는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시즌 전에는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기아와 SK는 시즌 초부터 하위권을 형성해나가며 양 팀 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겼다. 하지만 역시 두 팀은 저력이 있었다. SK는 5월 2할대에 머물던 승률이 6월엔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8개팀 중 최고 승률을 올렸으며, 기아도 점차 투타의 밸런스가 맞아가며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아는 여전히 불만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이 유남호 감독에 대한 원성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현대도 심정수, 박진만등의 FA이적에도 불구하고 김재박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능력을 믿어봤지만 역시 용병술로만은 한계를 보이며 7위까지 쳐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2005 프로야구. 하지만 본격적인 승부는 이제부터다. 기아와 SK, 현대 등은 여전히 언제 치고올라올지 모르는 위협적인 팀이며, 롯데도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분위기를 한 번 타기시작하면 무서운 팀이다. 한화도 9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LG도 언제든지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보여줄 능력이 있는 팀이다. 

이들 6개 팀의 게임차는 단 6경기. 이제부터는 새로 들어온 각 팀의 용병선수,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 등이 각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며 점차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프로야구 중간순위 (6월 30일 현재)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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