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알렉스 맞추켈리의 친구들이 여수에 푹 빠졌다. 한정식은 물론 아름다운 밤바다가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2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알렉스 맞추켈리는 친구들과 함께 여수로 떠났다. 여수는 알렉스가 한국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 곳으로, 알렉스는 친구들에게 한국과 여수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알렉스는 이른 아침 친구들을 찾아가 "한국의 남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알렉스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 살았던 여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여수에 대해 "한국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스위스 친구들에게 해외여행 가는 것만큼이나 신나는 일이었다. 스위스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다를 쉽사리 볼 수 없었다. 이같은 문화 차이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스위스 친구들은 KTX를 타고 여수로 가던 중, "소를 아직 못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딘딘은 "스위스에서 기차를 타면 바깥 풍경이 소, 강, 호수, 산밖에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수에 도착한 친구들은 해상 케이블카로 여수 전경을 구경했다. 해상 케이블카는 여수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들은 한눈에 보이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어 친구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알렉스는 "어머니 고향이 전라도"라며 "요리를 잘하신다. 어머니가 전라도 사람이라고 말하면 요리를 잘한다고 하시더라. 어떻게 아냐고 되묻곤 했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전라도가 음식으로 유명하다는 말에, 친구들은 한껏 기대했다.
도착한 곳은 전통적이면서도 정갈한 분위기의 남도식 한정식집이었다. 육해공이 총출동한 남도 한정식은 갈비부터 삼합, 돌문어 삼계탕 등으로 채워졌다. 그러다 친구들이 깜짝 놀란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회다. 스위스는 바다가 없는 만큼 회가 낯설었다. 스위스는 해산물이 보통 튀겨져 있고, 날것으로 먹지 않는다. 친구들에겐 도전하기 어려운 음식이었다.
안토니가 가장 먼저 회에 도전했지만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김준현은 아쉬운 표정으로 이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사무엘은 홍어에 도전했다. 홍어 냄새를 맡고 "옛날 치즈처럼 숙성됐다"고 평했다. 반면 알렉산드로에게는 맞는 모양이었는지, 만족을 드러내며 맛있게 먹었다. 회가 아닌 다른 음식은 모두 입맛에 맞았다. 스위스 친구들은 맛있다고 평했다.
해가 저문 뒤에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알렉스는 친구들에게 명장 이순신의 업적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한 곳에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을 바라보며 위안부 문제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후에는 여수밤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움직였다. 밤늦은 시간까지 포차 곳곳에 손님들이 가득했고, 길거리 음식도 많았다. 친구들은 닭꼬치, 떡볶이 등을 사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버스킹도 있었다. 친구들은 버스킹 공연에 함께하며 관객들과 어울렸다. 흥겨운 분위기에 들썩이며 여수의 밤을 만끽했다.
그날 밤, 알렉스는 "뭐가 가장 좋았냐"고 친구들에게 물었다. 친구들은 사람이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는 맥주를 준 사람, 성격 좋았던 여자분 등 고마웠던 사람들이 많았다. 안토니는 "따뜻하고 정겹다"고 말했고, 사무엘은 알렉스에게 "네가 한국은 따뜻하다고 했지"라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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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