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8 03:42 / 기사수정 2009.05.08 03:42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LG 트윈스의 5월 대반격이 드디어 시작됐다. LG는 5월 1일 히어로즈전 부터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신바람 행진을 지속했다.
물론, 그 6연승의 처음과 끝은 역시 LG의 에이스인 봉중근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LG의 1선발로서 자신의 진면모를 보인 봉중근은 최다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로서의 가능성을 과시했고 무너진 LG의 선발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LG의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며 '新 일본 킬러'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봉중근 의사', '봉중근 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한 후,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서 국민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자아냈었다.
이렇게 LG의 에이스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거듭난 봉중근은 5월 1일 금요일에 벌어진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LG의 5월 대반격의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비록, 3회 초 선두 타자 장영석에서 좌중월 홈런을 맞고 뒤이은 허준과 강정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지만, 그것이 히어로즈가 봉중근에게 얻어낼 수 있는 마지막 점수가 되었다. 무려 110개의 공을 던지며 불펜투수진들의 힘을 덜어내 주게 되었다.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고 있는 히어로즈와의 3경기를 다 잡은 LG는 '서울의 라이벌'인 두산과 만나게 되었다. 2연승으로 두산을 울린 LG는 목요일에 봉중근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두산이 내세운 김선우와 '전직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봉중근은 8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두산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7회 말 김동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총 2안타만을 허용하는 경제적인 '짠물 피칭'으로 두산을 요리했다.
이날 봉중근이 기록한 투구 수는 97개. 한계 투구 수에 약간의 여유가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9회에도 충분히 등판 가능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태인지라 김재박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8회 말을 마치고 봉중근을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5회 초 김동주에게 맞은 우전 2루타가 첫 안타였을 정도로 두산 타선을 초토화 시킨 봉중근은 마운드에서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시종일관 파이팅을 외치며 팀을 이끌었다.
3회 민병헌의 안타성 타구를 이진영이 멋진 다이빙캐치로 걷어내자, 봉중근은 주먹을 불끈 쥐며 들어오던 이진영을 반갑게 맞아주며 파이팅을 불어넣었고, 6회 고영민의 홈런성 타구를 이대형이 펜스에 부딪히는 허슬플레이로 멋지게 잡아내자 들어오던 이대형에게 포옹을 하며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즉, 마운드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뿐만이 아니라 덕아웃에서의 활기찬 모습이 팀 전체 분위기와 사기 진작에 있어서 큰 활력소가 되었다.
이날 또한 8이닝을 97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불펜의 핵심인 정찬헌, 최동환 등을 충분히 쉬게 하여 체력을 비축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중요한 일전인 대구에서의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5월 대반격이 시작되어 6연승을 질주 중인 LG. 이 6연승의 처음과 끝을 에이스인 봉중근이 책임지며 '무한 질주'를 달리고 있다. 봉중근은 주말 3연전에서 팀이 적어도 2승 1패 이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주 화, 수, 목에 잠실 홈에서의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내친김에 1위 SK와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은 마음뿐이다. 봉중근은 선발 로테이션 대로라면 다음주 수요일 SK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할 예정이다.
과연, 봉중근은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선두 SK와의 일전을 준비할 것인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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